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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Aug 03. 2024

P밥상머리 가르침

해거름 아랫목

오순도순 둘러앉은

다정이 피어나는 둥그란 밥상     


노릇노릇 잘 구워진

굴비 두 마리

짭조름 고소한 냄새

코끝을 간질이니     


입안에는 침이 고이고

숟가락 든 손

맘은 급한데      


“아버지 수저 드시기 전엔 안 된다!”     


나지막이 들리는

어머니 말씀     


멈칫.     


밥상머리 교육에

곧추세운 허리

그래도 입맛은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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