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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Aug 13. 2024

P시나브로 젖어

하얀 추억 하나 내려앉는다     


햇살 곱게 머리 위를 비추던 날

나지막이 떨리던 입술 위로

작은 고백이 숨어들었다     


산들바람 불고 쑥물빛 드는 숲속

산자락 오르던 발길

멈출 줄 모르고     


그리움 뒤에 숨은 님 그림자

가슴속에 여울을 만들어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밟으며

잔잔히 흐르는 세레나데     


큐피드가 쏜 화살이

가슴에 꽂히던 날

시나브로 젖어 버린 인연의 강    

 

에움길 돌아들며

한뉘 함께 걸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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