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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ep 28. 2024

P아직인데...

가로등 졸고 있는 어뚝새벽

곤한 잠 깨우는 까치 무리 

파란 하늘 어지르며 아침을 연다     


재 너머 사래긴 밭

숨을 곳 없는 오뉴월 땡볕 아래

땀방울은 등골을 가르며 흘러내리고  

   

끝 모르던 여름은

시나브로 스며든 가을에게

발걸음 재촉하며 자리를 내어주는데     


자맥질 바쁘게 하루를 살아내며

에움길 돌아치던 세월     


아직인데...,     


땅거미는

소리 없이 내리고     


갈 길 바쁜 세월에 가슴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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