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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ep 28. 2024

P계절은 구름따라

여름내 천지를 달구던 볕살은

어느 사이 홧홧한 추억으로

하늘 저편 뭉게구름 따라 흘러가고    

 

어제 같은 오늘

동그라미 속에서 유희하는 다람쥐처럼

헤매이며 호흡하는 공간 속에 

맴을 돌며 하루를 토해낸다     


뜨겁게 뛰던 호흡은

자근자근 추억을 밟으며

허공중으로 구름되어 떠나가는데    

 

솔가지에 걸려 웃고 있는

구름 한 조각

갈바람에 씻기어 미소 짓는다     


하늘을 조여오는 검은 구름

한 줄기 왁자하게 퍼붓는 빗줄기에 

하루가 뱉어낸 토사물

씻기어 간다     


계절은 어김없이 가고 오고

달려가는 하늘 위로

하얀 너울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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