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

혼자 생각

본성에 관해 생각해 봤다.

많은 이들은 절박하거나 취한 상태에서 솔직해진다고 믿으며, 이때 그 사람의 본성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반면, 어떤 이들은 되레 여유롭고 편안한 환경에서, 사람들이 가장 자신다울 때 본성이 드러난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상반된 관점들은 본성이라는 개념이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르게 드러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성에 대한 내 생각은 개인의 의지와 그 사람이 지향하는 이상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그가 취하고자 하는 모습이나 방향이 그 사람의 본성에 가까울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이처럼 본성이 단순한 욕구나 충동을 넘어서, 개인의 의지와 목표가 형성하는 더 넓은 개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비슷한 이야기를 동료 작가와 게임에 빗대어 이야기 주셨는데 이 게임에서 주인공은 높은 산의 현자들을 찾아 용을 무찌를 방법을 배우지만, 산의 꼭대기에서 그 수장이 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순간 플레이어는 용을 죽일지 살릴지의 결정을 내려야 하며, 용은 자신의 본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태어날 때부터 선하게 태어난 것과 악하게 태어났지만, 노력으로 선을 행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위대한가?" 그 질문은, 본성과 개인의 의지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결국, 본성에 대한 이해는 인간이 자신의 태생적 특성과 사회적, 환경적 영향, 그리고 개인적 의지와 목표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루고 정체성을 구축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본성에 대해 생각하고 논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