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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페티 Dec 08. 2021

어딘가 쓸쓸한데, 따듯한 이맘때


1. 겨울의 새벽 아침은 너무나 일어나기 힘들다.

추운 날씨에 몸은 잔뜩 움츠려지고 어쩐지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 때쯤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산타, 루돌프 빨간색을 보면 설레고, 활기가 생기는 느낌이다.  내 생일과 크리스마스가 제일 좋아


2.  해를 돌아보면서 나는 열심히 살았나? 무엇을 이루었나.   없이  해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기도하며 어쩐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예전엔 연말을 보냈던  같은데,  해는 열심히  살아오고 있다. 이만하면 괜찮다 싶다.


3. 오늘은 결혼 준비하는 친구를 만났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고민하고, 미리 알아보러 다니고 바쁜 친구를 보며 지난 나의 결혼식도 돌이켜봤다. 난 참 손쉽게 (?) 고민이 짧게 쓱 쓱 해치워버린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4. 남편 일하는 가게에서 친구랑 밥 먹으려고 갔다가, 이동하는 내내 아기가 울어서 힘들기도 했고.. 추운 날 애기 고생시킨 것 같아 미안했다.


5. 2022 코리아 트렌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경제용어 랄까 새로운 단어들이 너무 많았다. 공부하며 살아야겠다고 또 생각했고, 길게 보기엔 졸렸다.


6. 코로나가 오늘 오전 기준 7000명을 넘겼다.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는 글을 보면 어쩐지 기쁘지만, 높은 숫자와 무증상이 대부분이라니 걱정도 되고.. 더 무서운 건 나조차도 전보다는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과 조심성이 낮아진

느낌인데 (재난문자에 둔해진달까.. 마스크는 늘 잘 쓰고 다닙니다 백신도 맞았고요) 다른 사람들 또한 비슷하게 무덤덤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느껴졌다.

거리에 식당 안에 사람들, 술 먹는 사람들은 늘 있는 걸 보면 말이다..


7.

혼밥 후 새로운 카페투어로 힐링중이다.

사진들은 그때 찍어둔 것들 인데 나 잘 찍는듯

오늘도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 칭찬한다.

내일은 더 일찍 일어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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