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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비가 추척추적 내리는 이런 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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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종종 그와 어깨를 맞대고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서로의 빈 잔을 채웠습니다.
오늘밤도 어딘가에서 비를 보며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을 그가
오늘같이 비가 오는 밤이면
예외 없이 생각나는데
그는 내가 없음을
잠시라고 느끼고 허전해할까요?
사실 같은 소설, 허구 같은 에세이, 시답지 않은 시를 끄적이는 은빛 새입니다. 소설 <슬픈 이야기를 하는데 왜 웃어요?>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