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은새 Feb 26. 2020

기다릴 때 키스해

그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60

그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만 바라보는 인형 같은 어여쁜 여자 친구가 곁에 있고

그에게 겁 없이 다가서며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도 있고 

친구라는 명목 하에 그를 맘 속 깊이 묻어두려는 여자도 있는

그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인형처럼 예쁘지도 않고 

겁 없이 다가서며 사랑을 갈구할 용기도 없고

친구라는 이름으로라도 그와의 만남을 계속할 인내심도 

이제 남아 있지 않은 구차한 나란 여자를 

가볍게 외면해 버릴 수 있는 

그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다릴 때 키스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