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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은새 Jan 26. 2020

기다릴 때 키스해

이 절망의 깊이가 얼마나 큰지


            51

이젠 편안해지고 싶습니다.

사랑도, 미움도, 원망도,

이제 다 털어 버리고 싶습니다.

이 절망의 깊이가 얼마나 큰지

그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겁니다.

이제 고통 없이 정말 편안해지고 싶습니다.

이토록 아파하는 나를 

전혀 개의치 않는 그를 생각하면 

정말 다 훌훌 털고 싶습니다.

일체의 감정도 없이 덤덤히

차가운 전봇대를 대하듯 

그를 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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