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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기획자 Jul 02. 2024

도심 속 안식처, 국회도서관

자세한 글은 동양미디어에 있답니다 

이 글은 동양미디어 스위트 8월호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국회도서관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내용은 동양미디어의 스위트 잡지를 참고해 주세요. 여러 번 직접 두 발로 걷고 차분히 취재를 하면서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브런치에서는 잡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뒷 이야기를 다루도록 할게요.


8월, 도서관 테마로 잡지에 여행 칼럼을 쓴 이유



"미쳤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날씨가 너무 덥다. 집에선 아기를 키워서 에어컨도 마음대로 틀 수 없는 상황이다. 혼자 살 땐 근처 멋진 카페라도 갈 텐데 아기와 마음대로 카페 여행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 찾아가기 좋은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요즘 도서관은 그저 책 읽는 공간이 아니라 심미적으로 기능적으로 찾아가기 충분하다. 게다가 에어컨까지 펑펑 나오니 시원하게 책을 읽기 딱 좋다. 아기와 함께라면 더더욱 좋다. 아기를 위한 어린이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영유아들도 마음껏 책을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에 교육용으로도 좋다. 엄마가 된 이후 아기를 잘 돌보고 싶다는 마음이 크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부친다. 그럴 때면 이렇게 국회도서관의 어린이 도서실에만 함께 가주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 가급적 아기에게 도서관 공간을 자주 노출시키려고 한다.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고 싶어서, 아기를 잘 돌보기 위한 이유만으로 국회도서관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국회도서관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나 자신 때문이다. 국회도서관은 책 대여가 안 되는 도서관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신간 도서를 모두 읽을 수 있다. 여의도 한복판에서 초록빛 풍경을 마주하며 책을 감상할 수 있다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물론 아기가 잠잘 때만 한정적으로 주어지는 자유겠지만, 잠깐이라도 자발적으로 고립되어 평화로운 시간을 한껏 누릴 수 있기에 오늘도 국회도서관으로 향한다. 서울에서 가장 소란스러운 비즈니스 중심지에서 안식처를 찾아갈 때면, 기분 좋은 설렘이 늘 함께한다. 


이 좋은 감정과 여운을 함께하고 싶어 이번 동양미디어 스위트 잡지에 국회도서관 원고를 넣어보았다. 부디 많은 분들께서 재미있게 함께 해주시기를....






국회의사당 옆에 있는 국회도서관은 낮은 키의 웅장한 도서관이다. 198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단정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도서관이다. 그 시절 국회의사당보다 높으면 안 된다는 고도제한이 있었기에 국회의사당은 높은 크기의 건물은 아니다. 어쩌면 그래서 이용객들은 굳이 4,5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는 수고를 덜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국회도서관이 지금의 웅장한 모습을 지니게 된 것은 1980년 정도이지만, 국회도서관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1952년부터 역사는 시작되었다. 6.25 전쟁 당시 피난수도 부산에서 장서 3000 여권과 직원 1명으로 출범한 국회도서관은 격동의 세월을 겪으면서 입법부의 독립기관으로서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이용 가능하지만 입장 전 출입 카드를 발급해야 한다. 입구에서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면 직원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거나 무인 카드를 발급받아 입장할 수 있다. 책을 넣을 수 있는 개인 가방은 반입이 안 돼서 입장 전 사물함에 들고 온 가방은 보관을 해야 한다. 간단한 소지품은 국회도서관에서 제공하는 투명가방에 넣은 뒤 입장을 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은 대한민국의 학술논문과 공공간행물을 의무적으로 납본받고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의 석박사 졸업논문들이 모이는 장소이자 모든 공공간행물들이 모이는 만큼 장서가 많아 최근 2년 내 자료만 한정하여 국회도서관에 비치하고 있다. 과거의 자료들은 모두 지하 서고에 비치하고 있어 이용을 희망한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해야 한다. 


여느 도서관과 달리 책 대출은 안되고 서가에서만 독서가 가능하다. 대출이 안 되는 대신 읽고 싶은 책들을 대부분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유아가 읽을 수 있는 책부터 학위논문까지 다양한 책을 비치하고 있다. 1층에는 어린이방, 석박사 논문실이 있고 2층에는 사회과학 자료실, 법률 자료실, 3층에는 인문 자연과학 자료실과 연구 데이터 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의정관 3층에는 여느 도서관에서 찾아보기 힘든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통일 정보와 독도 관련한 자료들을 묶어 비치하고 있는데 북한의 교과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나보기 힘든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국회 도서관 내 예술 전시도 주목해서 볼만하다. 시기에 따라 테마별 미디어 아트와 각종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1층 미디어월에는 주로 인공지능과 예술을 융합하여 전시하는 경우가 많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전시를 하거나 한국 야생화를 소재로 인공지능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많아 시원한 장소에서 책과 함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같이 관람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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