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약 3조 원의 투자를 과감히 할 정도의 재력가 손정의는 매일 '하루 5분'의 루틴한 발명 아이디어로 샤프전자에 전자사전 특허를 약 10억 원에 판매했다. 그가 만들어낸 발명 아이디어 특허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어린 시절부터 뼈아프게 가난해 무등록 주소지에 살던 그는 자신이 가정을 일으켜야겠다는 결심 하나였다. 고교 시절 아버지가 병에 걸려 아픈 와중에도 무작정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공부만 하기도 바쁜 UC 버클리대학에서 아르바이트를 통한 수입으로는 공부와 생활을 병행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하루 딱 5분만 투자하여 큰돈을 벌어 보겠다는 생각을 한다. 대학 친구들은 그런 방법이 어디 있냐고 비웃었지만 그는 루틴대로 매일 5분 영어 단어 낱말카드 같은 형태의 카드를 만들어 3가지 상품을 조합했다.
UC 버클리 대학시절의 손정의
카드에는 매일 랜덤으로 3가지 상품에 대한 단어들이 적혀있었다. 어느 날, 첫 번째 카드는 '음성 발신기', 두 번째 카드는 '사전', 세 번째 카드는 '액정화면'이라는 낱말카드를 뽑았고, 당시에는 없었던 혁신적인 전자사전을 발명하게 된다. 손정의가 발명한 전자사전은 샤프전자에 당시 약 10억 원(1억 엔)의 판매되었고, 이는 전자사전의 시초가 되었다.
그는 단순히 매일 발명 상품들을 카드로 만들어서 조합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혁신적인 상품을 만들어냈고, 손정의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 되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하루 5분'이라는 루틴이 만들어냈다.
매일 '하루 5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보면 너무 빠르게 지나갈 것만 같아 놓치기 쉽다. 스마트폰만 잠깐 봐도 5분이 흐르고, 잠깐 멍하니 생각만 해도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손정의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매일 '하루 5분' 1년이라는 시간을 쉽게 흘려보내지 않았다. 그 결과 원하던 목표를 이루어냈다.
새로운 루틴을 만들고 싶을 때는 일단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나도 항상 어떤 일을 꾸준히 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기억을 되돌아보면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했을 때가 많았다. 긴 40km 마라톤을 뛰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전력질주하여 출발선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지쳐 나가떨어지는 것같이 말이다.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루틴을 만들어낸다는 건 중요하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목표한 결승선에 다가와 있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