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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엔 Sep 26. 2020

인생의 오를 산을 정한다는 건

목표 없는 삶은 무작정 바쁘기만 하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된 사람을 보며 이런 말을 내뱉곤 한다. "저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건 부모를 잘 만나서야, 그게 아니라면 시대를 잘 타고났을 뿐이야!"


부모와 시대를 잘 만난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자가 될 확률이 높을 순 있다. 하지만 출발선이 더 멀다고 목적지에 꼭 늦게 도착하지는 않는다. 그 누구보다 더 멀리 떨어진 출발선에서 뛰기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가난에 굴하지 않고 소프트뱅크를 설립하여 전 세계의 영향력을 주고 있는 손정의



'손 마사요시', 그는 한국 이름으로 손정의라는 이름을 가진 재일교포 사업가다. 어린 시절 일본에서 태어났다. 집이 너무나 가난해 기찻길 옆 허름한 집에서 살던 아이였다. 판자만 덮은 집이라 번지수 조차 없어 무번지라 불렸다. 하지만 그는 그런 가난함 속에서 집안을 일으키고자 고등학생 때 이미 인생 목표를 세웠다. 



20대에 이름을 알린다
30대에 사업 자금을 모은다
40대에 큰 승부를 건다.
50대에 사업을 완성한다.
60대에 경영권을 넘기고 은퇴한다.



지금은 60세가 넘은 그는 고등학생 때 세운 인생 목표를 모두 다 이루어냈다. 그리고 세계에 명성을 떨치는 사업가가 되었다. 그의 부모는 부자도 아니었고, 집은 너무나 가난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지금의 세계 최고의 사업가이자 부호가에 대열에 이르렀을까?


그 비결은 그가 고등학생 때 세웠던 인생 목표에 있다. 인생의 오를 산, 즉 이루고자 하는 인생 목표를 설정했는가 못했는가에 따라 우리 인생은 달라진다. 어제도 오늘도 우리는 바쁘게 살고 있지만 돌이켜보면 무엇을 위해 바쁜 것인지 잊어버릴 때가 많다. 



@시크릿하우스



대부분의 사람은 오를 산을 정하지 않아 이 길도 가보고 저 길도 가보다가 시간을 낭비하고 결국엔 산 주위만 빙빙 돌다가 생을 마친다. 반대로 오를 산을 일찍부터 정해 올바른 길을 오른 사람은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결국엔 목표한 곳에 도착할 수 있다.



방향을 잃을 때마다 나침반이 되어주는 나의 장기 목표



2년 전 손정의 연설 동영상을 듣고 목표를 어떻게 이루어내는지 깨닫고 장기 목표들을 세웠다. 게을러지고 하기 싫어질 때마다 손정의 연설 동영상을 보고 다시 마음에 새기고 있다. 장기 목표를 세우고 나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기 목표를 자주 봐야 하고, 1주일 단위에 단기 목표로 잘게 쪼개 실행해야 한다.



목표를 자주 보는 것만으로도 무심코 산을 빙빙 돌고 편한 길로 가려는 마음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세울 수 있다. 그리고 하루의 삶에서 장기 목표를 잘게 쪼개 단계별로 실행하여야 한다.



장기 목표들을 주 단위로 실행하는데 활용하고 있는 바인더



2년 동안 바인더를 쓰면서 목표를 주 단위로 쪼개서 실행하고 있다. 오를 산을 정하고 나니 하루에 낭비되는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졌다. 하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색상별로 항목을 정해놓았다. 그리고 한 주 동안 어떤 항목에 시간이 많이 쓰였는지 체크하여 피드백을 통해 반복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일 년이 지나고 연말이 되면 내가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무엇인가 바쁘게 살았고, 주위 사람들한테도 인정을 받으며 일을 한 것 같은데 정작 무엇을 했는지 몰랐던 날들에 연속이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바인더를 쓰면서 삶이 조금씩 달라졌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였다. 지금도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한다면 일단 오를 산을 정하고 삶에서 산을 오르는 각 단계들을 실행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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