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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민 Oct 30. 2024

아픈 사랑

時 2.

맞을래? 발가벗고 쫓겨날래?


맞을게요.


발가벗고 쫓겨날래? 나랑 그만 살래?


쫓겨 날래요.


우리 엄마는 마음이 아파

우리 엄마는 외로운 사람

시린 시멘트 바닥 위에 

투명 눈물이 번진다.

파란 무릎 바닥에 붙여

굳게 닫힌 엄마의 마음을 

소리 없이 부른다.

 

엄마.

엄마.

엄마.


나는 아파도 견딜 수 있어.

엄마는 더욱 아프니까.

나는 아파도 참을 수 있어.

엄마는 나에게 풀어야 사니까.


맞아 죽어도 엄마 곁에서

우리 엄마를 지켜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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