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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의미 May 18. 2024

이렇게 하니 13kg 감량. OO식단 추천이유

내가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잦은 두통, 불면 때문이었다. 미관상으로 물론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몸이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서 이 모든 것을 다 하기 위해서는 일단 건강해야 할 것 같았다. 밤마다 인슐린 저항성이 가동되어 화장실에 가느라 수면이 불규칙했다. 2번이상은 깨서 꼭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수면질은 당연히 좋을 수가 없었다. 나는 대부분 새벽에 출근했는데 밤에 깨어 화장실을 왔다거리고 나면 실제로 자는 시간은 4~5시간, 그것조차도 못잘 때가 많았다. 입면 하기까지의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 잠을 자주 깨다보니 수면질은 엉망이었다. 그리고 음식을 먹고 나면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졸리고, 두통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마사지도 받고 있었다. 물론 마사지를 받으면 몸이 개운하고 가벼웠지만 문제는 오래가지 못간다는 거였다. 채 한 달도 가지 못해서 다시 어깨가 무겁고, 머리가 무거웠다.









그러다보니 업무 하면서도 여유로운 자세를 갖기 힘들었다. 그 때 당시 같이 일했던 선생님들의 말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표정이 좋지 않았댄다. 얼굴을 찡그리고 있어서. 출근하자마자 약먹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제가 그랬어요? " 라고 물어보면 그랬단다. 식단 바꾸고 나서 표정도 밝아지고 사람이 여유있어졌다며 인상도 좋아졌다고 한다. 이제 곧 7개월차가 되는데 지금은 위의 나를 괴롭혔던 두통, 불면의 문제가 거의 사라졌다. 그럼에도 가끔 잠을 잘못자면 어깨, 목이 뭉친다거나 하는 것은 있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어깨 목이 뭉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린다. 예전에는 한달에 2회 마사지를 받기도 했는데 지금은 한달에 1회 정도만 받아도 지속력이 오래간다. 앞으로는 두달에 1회 정도 받는게 목표. 혈액 순환이 잘 드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가족력이 있었던 고혈압도 정상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은 혈압약을 복용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예전에 혈압약을 복용해도 높았던 때도 있었기 때문에 체중 감량되고 식단을 바꾸면서 혈행 개선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장기적인 목표는 체중감량과 식단 개선으로 혈압약을 끊는 것이 목표이기는 하다.





13kg를 빼기까지 운동은 계단오르기 정도. 생활속 운동만 하고 1도 안했던 사람이다. 핑계를 대보자면 운동을 알아볼 시간도 없고, 운동을 다닐 시간도 없고 아이들을 케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한 건 이번주부터다. 인터벌 러닝 3회를 해보았는데 다른 운동에 비해 가성비 좋은 운동. 더군다나 다 뛰고 나서 머리, 배가 가벼워지는 게 나에게 맞는 운동이라는 게 이게 아닐까 싶었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는 저탄고지, 키토제닉 식단에 기반해서 먹었다. 물론 풀때기만 먹었던 것은 아니니 주의. 그리고 항상 이렇게 먹지 않았고 먹고 싶은 것 만들거나 혹은 사먹으면서 뺐으니. 7개월이 안되는 시간에 13kg 정도면 단기간에 많이 뺀 것은 아니지만 입터짐을 방지하면서 10kg이상 감량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 현재까지 지속할 수 있는 식단이라는 것도 장점!













내가 먹었던 식단은 탄수를 극도로 제한한 식단이었다. 그렇다고 아예 안먹었다는 건 아니지만, 초창기 3~4개월까지는 정말 타이트하게 했다.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서 방탄커피를 5개월까지 매일 내려서 회사까지 드랍하며 출근했다. 혹시 외부 음식을 먹는다면 성분표 필수 확인. 탄수를 제한하지만 먹고 싶을 때는 저탄제품으로 골랐다. 외식보다는 대체로 만들어먹었다. 왜냐. 밖의 음식은 얼마나 당분, 탄수화물을 넣었는지 알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외식을 해야한다면 보통 고기 위주. 단백질. 지방위주의 식단으로 먹었다. 삼계탕이나 순대국, 삼겹살 같은 것들 말이다. 예전의 다이어트와의 차이가 있다면 닭가슴살, 고구마, 다이어트 도시락, 쉐이크 이렇게 정형화된 다이어트 식품을 먹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만들어 먹으므로 식욕 조절도 되고, 스트레스 없이 그리고 배고프지 않게 다이어트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방탄 커피는 현재 안 먹고 있는데 공복 시간을 길게 가져가야 할 때는 먹기도 했다. 최근 1번. 그러나 먹고 나서 후폭풍이 세서 먹지 않고 있는 중이다. 샷을 두 번 내려가니 배고프지 않게 공복은 길게 유지할 수 있었지만 그 날 밤 잠을 자지 못했다. (또 진정한 공복은 방탄커피도 안된다고 한다. 오일과 버터가 들어가기에, 그러나 아메리카노, 드립커피 정도는 괜찮다.)거의 새벽 2시가 넘어서 잤으니 치명적. 너무 피곤하고 목, 어깨 뭉침은 물론이고 머리가 맑지 않아 다음날 일찍 일어나지 못했고 인터벌 러닝도 못했다. 그런 이유로 4월 이후 커피는 거의 먹지 않고 있다. 정말 먹고 싶을 때 한 두 모금 정도 마시며 대체제로 캐모마일, 녹차나 페퍼민트 허브티 혹은 소금물을 마신다. 현재는 1일 1식을 기본으로 하나 먹고 싶을 때는 1일 2식도 가끔 먹는다. 주로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공휴일, 약속 등이 있는 경우 그렇다.





그래서 초창기 1~4개월까지는 18시간 간헐적 단식 2끼를 유지했더라면 5개월차에 접어들면서 24시간 단식 즉, 1일 1식을 하면서 36시간 단식, 40시간 단식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장기 단식은 한달에 2번 정도라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이번달에도 36시간 단식을 하기는 했는데 배고파서 조금은 먹는... 진정한 의미의 단식은 하지 못했다. 오히려 7개월차가 되면서 살이 빠지니 조금씩 더 주워먹게 되는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1일 1식은 꼭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 여행이후 조금 헤이해졌고, 5월 행사가 많았으나 다시 재정비 해보려고 한다. 이제 먹을만큼 먹었잖아? 내 자신에게 세뇌시키는 중. 그럼에도 먹는 것에 비해 이제는 내 몸이 케토시스 상태가 됐는지 예전보다 살이 덜 찌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 이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보면 재밌겠다 싶다. 더욱더 촘촘한 식단으로 마라톤 대회에 나갈 가벼운 몸 만들기가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 많관부.






<저탄고지, 키토식단으로 바꾸고 나서 달라진 신체 및 정신적인 변화>



1 정상 혈압
2 복부가 가볍고 머리가 가볍다
3 어깨 목 뭉침이 덜하다
4 양질의 수면 패턴 획득
5 단식후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고 최상의 컨디션 유지, 에너지 뿜뿜
6 두통이 사라졌다
7 혈액 순환이 잘 되는 것 같다
8 코막힘. 비염 증상이 완화됐다
9 예전처럼 힘들게 운동/식단 안해도 살이 빠진다
10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빼니 스트레스, 입터짐이 덜하다
11 주변 사람들이 너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말하고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이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 좋다는 것도 안비밀.







작가의 말: 코스트코 장보러 갈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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