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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정실 Mar 24. 2019

$22.투자하지 않고 넣어 둔  노후 자금 1억?

쉿! 퇴사 은행원이 알려주는 금융 꿀팁!

돈에 대한 탐욕이 만 가지 악의 근원이라 한다.

돈의 결핍도 마찬가지다.

It has been said that the love of money is the root of all evil.

The want of money is so quite as truly. 

- 사무엘 버틀러 Samuel Butler 


리스크가 싫어 보통예금에 넣어 둔 1억.
과연 10년 후, 20년 후 당신의 손실은?


나의 주변엔 금융에 대해 울렁증이 있는 몇몇 친구가 있다

리스크가 싫어서 필요한 돈은 금고 안에 넣어 두고,

모아야 하는 돈은 은행의 보통예금만 이용하는 이들이다.

주식하는 자식은 낳지도 말라던 아버지의 말씀이 귓가에 뱅뱅 맴돈다는 나의 친구 ‘고지식’.

“주식도 불안하고, 펀드도 원금 보장 안 되니 불안해서 투자 안 했어. 그래서 그냥 보통예금 통장에 10년 후쯤 쓰려고 넣어 뒀지. 나의 노후 자금이지.”


나 또한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주식을 해서 손해를 많이 본 경험이 있다. 그런데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분산 투자해 놓으니 큰 손실은 나지 않았다. 물론 과거 적극적 투자로 큰 손실을 감행했던 사람은 금쪽같은 돈을 잃은 후 보수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해도 된다.

그러나 기억하라.

당신의 돈을 지하 창고에 잘 보관해 두었다고 하면 그곳에 사는 물가상승률이라는 ‘쥐’들이 조금씩 당신의 돈을 갉아먹을 것이다.



잠시, 물가상승률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에 대해 최근 뉴스 한 자락을 보도록 하겠다.
세계 제1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가 2015년 국가 부도 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이코노 미스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소비자 물가가 연 40,000% 이상으로 나타나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스티브 한케(Steve Hanke) 경제학 교수는 지난 6월 29일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베네수엘라의 연례 인플레이션이 41,838%나 올랐다고 발표했다. 방송에서는 시민들이 경제가 안정되지 못해 가정용 필수품을 사는 데 돈다발을 들고 슈퍼마켓을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극한 경우이긴 하지만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높을 때는 순식간에 내가 가진 돈의 가치가 변해 버린다. 
2017년  우리나라는 물가 상승률이 1.9%였다.

과거 2011년도 4%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그래도 당신의 돈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가치가 줄어드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하나의 중요한 예시를 보도록 하자
당신의 돈 1억 원을 1년간 이자 없는(거의) 요구불 예금에 넣어 두었다면,


• 10년간 보관할 경우 82,843,447원(자산 가치 17,156,553원 감소) 

• 20년간 보관할 경우 68,630,367원(자산 가치 31,369,633원 감소)


써 보지도 못한 내 돈 삼천여만 원은 물가 상승률 때문에 반납되었다. 


그렇다면 적은 금리이지만 1년 정기예금 2%라도 가입해 둔다면 물가상승률이라도 헤지(hedge) 하지 않을까?
물가 상승률은 1.9%!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0%
게다가 1년 정기예금 만기가 되면 다시 그 원금에 이자가 붙는 12개월 복리효과를 누려 볼 수 있으니 차액은 더 커질 것이다. 물론, 은행에서 당신의 예금을 보호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천만 원까지이다. 그것을 감안한다면 1억 원의 예금을 두 개의 금융기관으로 나눠서 투자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나의 친구 ‘고지식’씨!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실의 가치를 손실시키는 또 다른 리스크라는 것!

기억하세요!

(본 내용은 주식 투자 권유의 내용이 아님을 참고 바랍니다. 투자는 본인의 선택! 힘들게 번 돈을 꼼꼼히 따져 투자하기 바랍니다. 물론 분산 투자,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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