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내 수공업
주문형 상품을 만들어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홍보가 부족해서 팔리지는 않는데 가족들 옷을 만드는데 요긴하게 사용한다. 판매자가 직접 구매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판매자가 되기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그냥 통과가 됐는데 차츰 심사가 까다로워졌다. 일주일 정도 준비를 해서 제출했고 한 번에 통과했다. 아마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예전부터 안사람이 티셔츠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딸은 반지를 만들어 달랜다. 말만 하면 그냥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줄 안다. 요즘 부쩍 다시 만들어 달라고 잔소리를 한다. 안내견 모임을 자주 하는데 설렘이 사진이 들러간 옷을 입고 가고 싶은가 보다.
만들어줘야 내가 편하겠다. 강아지 사진을 달라고 했다. 일차로 작업을 했는데 마음이 안 든다고 한다. 옆에 앉혀놓고 실시간 티셔츠 모양을 수정했다.
재질은 어떻고 모양은 저러하고 글자도 들어가고, 해서 2차 작업물을 보여주니 글자를 둥글게 원 모양으로 만들라고 수정 지시를 받았다.
고객은 왕이다. 시키는 데로 글자를 둥글게 둥글게 만들고 이쁜 폰트로 바꿨다. 마음에 드신다고 했다. 돈도 나보고 내라고 하셨다. 주문을 완료했다.
딸 반지는 언제 만들어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