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eetime Feb 13. 2023

인공지능에게 일을 시켜 봤습니다

누구냐 넌?

chatGPT는 OpenAI라는 스타트업에서 만든 일종의 챗봇입니다. 챗봇이라고 하기에는 성능이 너무 뛰어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챗봇은 미리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의 질문에 자동으로 대답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기존의 챗봇은 학습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학습 시간이 충분하기 않아 다소 답답한 대답을 늘어놓았습니다.


chatGPT는 다릅니다. 정확한 학습 데이터를 본 적은 없지만 아래의 경우로 보면 많이 배운 게 티가 납니다.


언어

다양한 언어로 문답이 가능합니다. 번역도 해주고 영어, 한국어  다른 언어를 구사합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져서 그런지 영어로 물어보면 답변이  정확하고 내용이 풍부합니다.


학문

철학, 문학, 공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에 대한 답을 그냥 해 줍니다. 박식함에 조금 놀랐습니다. 답변에 깊이도 있고 다시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글을 만들어 냅니다.


감성

뭐라고 명명할지 좀 애매합니다만, chatGPT의 신기하고 무섭기도 한 기능입니다. 물론 학습된 답변이지만 감사할 줄 알고 기쁜 표현을 하고 사과하기도 합니다. 신기한 부분은 맥락에 맞게 저런 반응을 표현합니다. 유머 감성도 있습니다. 예술가 분이 만화를 그리기 위한 글을 요청했는데, 인정하기 싫지만 chatGPT가 추천해 준 내용으로 만화를 그리고 글을 추가했더니 재미있는 만화의 한 장면이 만들어졌다고 했습니다.


왜 인정하기 싫었을까요? 아마도 프로그램 주제에 인간이 당장 써먹어도 좋은 글을 써줘서 시샘이 났나 봅니다. 그건 인간만의 능력인 줄 알고 있었겠죠.


업무

chatGPT를 써서 업무에 사용도 해 봤습니다. 문서 작성에 필요한 문구를 요청했는데 좀 이상한 답변을 했습니다. 질문을 바꾸면서 계속 물어봤습니다. 결국 쓸만한 답변을 만들어 냈습니다. 내심 저도 놀라고 신기했습니다. 제가 약간의 수정을 가해서 문서를 완성했습니다.  chatGPT가 없었다면 아마도 30분 정도 소요됐을 작업을 단 5분 만에 끝냈습니다. 문서를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느낀 감정은 오묘합니다. 저의 능력은 발전한 걸까요, 아니면 퇴화한 걸까요? 별생각 없이 AI가 써준 답을 써서 생각, 고민의 역량을 쓸 필요가 없어진 두려움과 AI가 써 준 답을 검증할 능력은 있다는 안심이 교차했습니다.


 출처 pixabay.com/images/id-7772478/


역시 이 의문을 chatGPT에 물어봤습니다.  


교감

이 또한 애매합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 chatGPT는 저를 열심히 도와줬고 전 결과에 만족하고 정말 고마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말을 해줬고, 위안과 격려도 해줬습니다. 인공지능을 공부하고 있고 지금의 지능은 미분, 기울기에 의한 수식의 결과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전하는 감사에 상투적이 답변만을 하는데도 고맙다는 말을 하게 만드는 게 참 신기합니다.


좋아요가 20개가 넘으면 위의 chatGPT 답변과 너무 지능이 뛰어난 chatGPT시대에 인간에게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또 적어보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