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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zza Jun 28. 2020

회사 -1

프리랜서 되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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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리랜서가 되어가는 과정 중 꼭 얘기하고 갈 요소가 있다. 

바로 인간이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돈. 그것을 벌기 위한 회사에 대한 얘기.

내돈을 버는건지 사장님 돈을 버는건지 이사람들이 내돈을 챙겨주기나 하는건지 모를 회사. 

오늘은 바로 그 회사에 대한 얘기다. 

비공식적으로 7년 공식적으로 6년정도 회사생활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리랜서 세계로 뛰어드는 작가분들도 있지만 

여기선 오로지 내 얘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사실 그때 내 기준에선 프리랜서로 바로 뛰어들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판단하여

회사에서 어느정도의 경력과 돈을 쌓은 다음 프리랜서를 할 계획이었다.

물론 한번도 다녀보지 않았던 회사 생활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도 있었고,

무일푼으로 프리랜서를 시작하기엔 너무 위험부담이 컸다.

내가 처음들어간 회사는 UI/UX 및 프로토타입을 주로 다뤘던 탱그램디자인연구소였다.

주로 삼성쪽 스마트TV나 기타 미래 컨셉의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구현해내고

자체적으로 제품도 생산하는 전천후 디자인 회사였다.

사실 탱그램은 내가 다닌 회사들 중 가장 애착이 큰데, 처음 들어간 회사이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회사다.

매주 3일 정도 야근은 밥먹듯이 하고 가끔 철야와 주말출근을 하는 절대 편하다고는

못하는 회사생활이었지만, 그만큼 동료 직원분들이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었다.

오죽하면 직원들끼리 회식을 하고 2차로 또 술을 마시러 가는게 아닌 

다시 회사로 돌아와서 다같이 보드게임을 하는 사이였겠냐고

심지어 야근수당과 주말근무수당이 있었다.

(당연한건데 왜 우리나라 회사들은 당연한게 아닌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물론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좋은 기억이 더 많은 내가 가장 애착을 가진 회사생활이었다.

서울숲 바로 앞에 사무실이 있었기에 점심시간에 가끔 서울숲으로 나가 도시락 까먹는 재미도 있었고,

3년 반정도 근무 했는데 디자인 스킬적으로나 회사 생활이나 

인간관계 적으로나 배운게 너무나도 많은 회사였다. 

참 첫회사를 이곳으로 들어간 건 내 인생에 몇 안되는 행운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회초년생일땐 상대적으로 빡센 회사를 들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초년생일때 겪게되는 경험과 습관 그리고 인간관계들은 거의 평생가기 마련이다. 

아직도 여기서 배운 것들은 지금 회사에 와서도 써먹고 있다.

물론 제일 베스트는 배울게 많고 워라벨이 보장된 회사지만 그런 회사를 찾을 확률은 

맥도날드에서 프로포즈 성공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확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야근이 잦은 회사였지만 간간히 들어오는 외주를 통해서 일러스트일과 개인작업도 꾸준히 해나갔다.

이때는 그림말고도 업무하면서 배운 아이콘 제작 경험을 살려서 이런저런 디자인 작업도 개인적으로 

많이 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제일 빡센 시기였지만 제일 재밌었던 시기다. 

(군대를 추억하는 왜곡된 기억과도 같은...?)

그렇게 3년을 회사를 다니면서 그림작업을 병행하게 되니 이때 부터 점점 개인작업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때마침 예전부터 행사나 모임 그리고 SNS에서 친분을 쌓았던 노트폴리오 측에서 디자이너를 구한다고 해서

나는 정들었던 탱그램을 떠나 노트폴리오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된다.

글이 길어지니 이건 다음 글에 다루도록 하겠다. 

분량조절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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