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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노 Mar 06. 2024

[핵심문장] 살 때, 팔 때, 벌 때

1.

성공 투자는 외부 정보가 아닌,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오랜 기간 시장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투자 포인트는 변덕스러운 시장이 불현듯 제공할 것이고, 투자자가 충분히 준비되었을 때 이런 기회들을 알아보는 눈을 갖게 될 것이다.


3.

자신의 추정이나 분석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가격 수용자가 아닌 결정자의 입장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가치가 있다는 것과 그것을 지금 가격에 사고 말고 하는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둘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어떤 분석력이나 통찰력도 중요하지만, ‘관찰’하는 능력은 투자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질이라고 볼 수 있다.


4.

주식 시장이 정말 그냥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Fed라는 빅브라더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유동성이 알파이자 오메가인 것이다. 이 Fed의 정책과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주식 투자 시기의 결정과 미래 시장의 흐름을 유추하는 데 결정적인 키스톤keystone이 되는 것이다.


5.

금융 시장에서 주식만 보거나, 그중에서도 조그마한 종목 하나만 보면서, 이게 오를까 내릴까에만 함몰되어 있어서는 안 된다. 전체 금융 시장에서의 비교 우위, 즉 채권 부동산 주식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분석해야 한다. 주식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될 것 같을 때 열심히 해야 한다.


6.

ETF인 S&P 500를 계속 사 모으는 건 좋다. 그렇지만 수익률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가 있다. Fed가 긴축할 때는 좀 천천히 매수하고, Fed가 돈을 다시 풀기 시작하면 더 많이 매수하는 것 정도는 딱히 큰 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계좌 수익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7.

주식 시장의 계절적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Fed의 긴축과 수축을 만드는 정책들이, 심장 박동처럼 주식 시장으로 흘러드는 유동성의 사이클을 만든다. 그 과정에서 초기에는 금리가 싸기 때문에 올라가는 주식들이 다 올라간다. 그다음에는 실물 경제가 좋아지면서 수혜를 받는 경기 민감 주식들이 올라간다. 이렇게 모든 자산이 다 오르다 보면, 이제는 가치주가 올라가게 되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유동성은 조여지게 되고, 지수 자체는 하락의 모습을 보이는, 다운턴down-turn에 들어가게 된다.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되면서 재무구조가 괜찮은 주식들을 사야 하는 타이밍이 다가 온 것이다. 밤에 별이 빛나듯, 금리 인상기에 빛나는 주식을 살 기회인 것이다.


8.

주식 투자 역시, 큰 흐름을 읽고 전략적으로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좋은 도구들을 발견하는 것이 먼저다.


9.

다음의 공식을 한번 살펴보자.   

수익 = A × (1+Ri) × Pi × Wi × (1-C) ※ A: 원금, Ri: 수익률, Pi: 성공확률, Wi: 비중, C: 비용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는, 원금(A)이 무조건 커야 된다. 수익률(Ri)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그런데 주식이라는 것은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확률이 100%가 없다.


10.

비중(Wi)를 늘리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심리다. 가격이 낮을 때 많이 사야 평균 단가가 확 내려갈 것 아닌가? 그리고 낮은 가격에 사야 올라갈 확률이 더 높은 것 아닌가?

그런데 하락할 때는 주식에 손이 잘 안 나간다. 쉽게 말해서 ‘올라갈 자리에서 매수’를 잘하려고 하지 말고, ‘더 내려갈 자리가 없는 곳에서 매수’를 하려고 노력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하다.


11.

수익 = A × (1+Rn) × 0.9ⁿ ※ Rn: n번째 투자수익률, 0.9ⁿ: n번째 실패할 확률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n분의 1을 하면 된다. 살 때 조금 사고, 다시 조금 사고, 또다시 조금 사는 식으로 신중하게 계속 산다.


12.

매수만 하고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라고 하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그러면 이 사람이 매수에서 실패할 확률이 n승이 되어버리고, 그럼 0.9ⁿ가 0으로 수렴해버린다.


13.

수천만 원으로 수십 억 벌었다고 하는 것이 메시아의 복음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 과정에 우연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알려진 것은 과장된 것이다.


14.

정보를 받게 되면 정확성, 속도, 지속성 등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판단해야 한다.


15.

어떤 국면에서는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즉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것이다.

이 수익률곡선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면, 여지없이 실물 경제에서는 리세션이나 크래시crash가 나오게 되고, 주식 시장도 큰 낙폭을 보이곤 한다는 것이다.


16.

우리는 시장의 위험 상황을 알려줄 만한 몇 가지 지표를 살펴보고자 한다. 시장이 위험할 때 위험 지표로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 스와프), 하이일드스프레드HYspread, 수익률곡선 역전yield curve inversion 정도만 봐도 괜찮을 것이다.

다음에 설명할 것은 CDS 지표다. 이는 신용부도 스와프를 말한다. 이것은 일종의 보험이라고 보면 된다. 자동차로 보면, 26세 미만이나 사고 경력이 있으면 운전자가 부담하는 보험료가 올라간다. 마찬가지로 부도가 날 가능성이 있는 국가나 기업들의 경우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게 된다. 차트에서 보듯 신용부도 스와프가 상승하면 늘 위기가 터졌다. 유럽 은행에 대한 CDS 프리미엄이 팬데믹 당시보다도 더 높아졌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넉넉하던 달러가 회수되는 과정에서 유동성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정크본드 수익률, 하이일드스프레드를 보자. 채권의 등급은 크게 투자적격 등급investment grade과 투기 등급high yield grade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이 채권은 국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채권의 등급에 따라 추가 금리 수준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IG 채권은 1%를 더 내라, HY 채권은 3%를 더 내라 하는 식이다. 그런데 Fed가 긴축을 하고 유동성이 부족하게 되면, 추가 금리 수준이 더 올라간다. 그것을 ‘스프레드’라고 한다. 국채를 기준으로 할 수도 있고, IG를 기준으로 할 수도 있다. 이때 HY채권에 붙는 프리미엄이 급격하게 오를 경우, 리세션이나 증시 급락의 신호가 되기도 한다.


17.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 KOSPI는 결국 ISM제조업 지표가 좋아질 때 투자하면 된다는 얘기가 된다. 복잡할 것이 없다.

ISM 제조업 지표가 빠지면 S&P 500도 같이 빠지고 올라가면 같이 올라간다. 시차가 있고, 가끔은 디버전스가 나오기는 하지만 추세는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18.

소비자심리가 내려가면 S&P 500도 내려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심리가 지수보다 먼저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미국 경제의 70~75%가 소비인데, 그 소비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비심리가 망가졌을 때 S&P 지수가 오를 수 있다. 그러면 생각해봐야 한다. 지수가 내릴 수도 있고, 반대로 소비 쪽이 아닌, 생산이나 투자 쪽에서 경제를 이끌고 가는 섹터가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소비자심리와 지수만 보고도 시장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통해 좋은 결론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이다.


19.

24년 가까이 주식 투자를 하면서 느낀 것은 결국 경제가 좋아지는 흐름이 나올 때 주식도 잘된다는 것이다.


20.

선행과 후행 그리고 그것에 맞는 타임스팬을 기억하면 개인투자자들도 얼마든지 매크로에 기반을 둔 합리적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지표들은 변곡점이나 과열 침체 등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엘도라도로 가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21.

재무제표는 후행이다. 실제로 주가는 미리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것도 추세로 분석해보면 그런 단점이 보완이 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늘어나는 종목을 찾아내는 것이 먼저 할 일이다. 그리고 혹시 그 종목이 속한 업종에 다른 기업들이 있다면, 그 업종 내 종목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분석해보면 좋다. 체크해볼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몇 가지만 얘기하면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이 증가해야 좋다. 증가율이 증가해야 한다는 건, 그냥 늘어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늘어나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어야 한다는 것이다.


22.

성장하는 산업은 무엇인가를 재무제표를 보고 찾고, 그 산업 중에서 어떤 기업이 제일 많이 성장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조사해보자. 그러면 앞으로 주도주가 될 종목들이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23.

지수가 하락할 때는 “아 이것은 엄청난 기회다”라고 좋아해야 한다. 반대로 상승할 때는 “그거 아니어도 또 있다”라며 기다릴 수 있으면 더 좋다. 그렇게 하려면, 뭔가 선행적이고 안정감 있는 지표와 기준이 있어야 한다. 통계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것은 ‘미래 실적’이다. 실적과 주가는 80% 이상의 확률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온다.


24.

역사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사람들이 사고 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매매의 평균과 정규 분포는 PER의 범위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것만 관찰해서 쥐고 있으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5.

나는 개인투자자들이 전문가처럼 단기적 수익률 경쟁에 뛰어들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또 전문가가 가진 여러 좋은 정보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26.

주식 시장에서는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듯이 뭔가 많이 공부해나간다고 해서 수익률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투자는 잘해야 하는 것이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RSI가 30이하로 진입하지 말고, 위로 뚫고 올라오는 구간에서 물을 태워야 한다.


28.

재무제표를 보고 파악해서 좋은 업종과 종목을 세팅해놓고, 그 종목을 매매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차트나 보조 지표를 이용하는 것이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이 두 가지 방법만 잘 익히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9.

90%, 100%짜리 확률 높은 포인트와 확률 높은 투자 정보가 필요한 것이지, 10%, 20% 확률이 있는 것들을 여러 개 아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것을 다 조합해봐도 확률이 높아지기는커녕 외려 내려간다. 즉 곱하기지 더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50% 맞는 정보와 20% 맞는 정보를 더하는 것, 즉 0.2 더하기 0.5는 0.7처럼 되는 게 아니다.

주식 투자는 곱하기다. 0.2 곱하기 0.5는 0.1이다. 두 가지가 결합되면서 오히려 확률이 낮아졌다. 주식 정보도 마찬가지다. A라는 정보와 B라는 정보를 합친다고 해서 그 확률이 높아지지 않고 오히려 낮아진다. 그러니까 둘 중에서 그냥 높은 것, 0.5짜리를 선택해서 그것만 이용하는 게 낫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다. 실적도 좋아지고 외국인들도 매수하는데, 이동평균은 하락하고 있다. 이런 정보들이 나왔다고 해보자. 이럴 때, 세 가지를 다 결합해서 결론을 내릴 게 아니라, 그중에서 가장 믿을 만한 정보 하나로 판단해도 확률은 더 높아진다.


30.

투자 활동에서도 내가 지금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확률이 낮고 잘되지 않는다면 그 방법은 버려야 한다. 지금 쥔 것을 깨끗이 버려야 다른 도구를 쓰고 다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가끔은 한번 배우면, 문신처럼 몸에 새겨져서 내려놓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은 애초에 걸러야 한다. 자신이 하는 투자 습관에 대해 한번쯤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내려다보고 바꿀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31.

10년마다 한 번씩 그런 기회가 열린다. 그러므로 부자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되는 게 아니라 이 흐름을 빨리 눈치채는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욕심이 사이클에 맞서 현금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쌓는다면 부자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에서 완전히 벗어난 투자를 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앞의 흐름을 보면서, 우리는 어디서 현금을 늘리고 어디서 용감하게 그 현금을 자산으로 바꿀 것인가를 결정하면 된다. 많은 사람이 가는 곳으로 가지 말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야 한다.


32.

안 보이는 꿈을 보이는 것에서 증거를 찾아 투자해나가는 방법, 어쩌면 그것이 성공한 주식 투자의 비법이 될지 모른다.


33.

부자가 되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Fed가 유동성을 밀어내는 구간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되고, 그 반대일 때는 그냥 현금 마련하고 투자를 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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