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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orba Jun 12. 2024

<인간 관계론> 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법

최근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닌 것을 깨달은 뒤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이런저런 만남 속에서 가끔 자신의 모습이 미숙해 보이는 순간을 경험하기도 한다.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을까? 누군가가 필요로 할 때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될 수 없을까?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하자 늘 하던 것처럼 책을 찾게 되었다. 그렇게 서점에 가서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을 집어 들었다. 마치 수학의 정석을 집은 것 마냥.


아마 예전의 내가 읽었다면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뭐야 이거 죄다 뻔한 얘기잖아.' 하지만 나름의 사회생활을 한 지금은 책의 내용이 뻔하지 않고 오히려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간 내가 마주했던 상황들이 중첩되면서, '아 그때 내가 이렇게 행동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몇 가지 기록하면 좋을 문구가 있다.


'비난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사람들을 방어적으로 만들고, 스스로를 정당화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이 위인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이 구절에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동안 나는 호불호가 상당히 심해서 딱 봐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무시하고 상종도 안 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뭐라고 사람을 함부로 판단했나 싶다. 그 사람도 그 사람 나름의 목소리가 있을 텐데.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원리는 인정받고 싶은 갈망이다.' 그동안 나 역시도 항상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잘한다는 인정을 받고 싶어 했다. 인정을 받을 때면 항상 우쭐해서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 것을 좋아했는데, 막상 돌이켜보면 남들을 대할 때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과도한 자신감에서 기인한 자만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는 게 최우선일듯하다. 


'성공의 비결이란 게 있다면, 다른 사람의 관점을 가지고 당신의 관점뿐 아니라 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이다.' 그간 항상 내 중심적으로 살아왔다. 무엇을 하건 내가 우선이 되어야 했고 남들은 항상 그다음 순위 었다. 이기적이라기보단 개인적이라는 표현이 맞는 듯하다.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이제부터 머릿속의 필터가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한다. '내가 아닌 상대방은 무엇을 원하지?'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하는 수고를 감수하라. 시간, 에너지, 이타심, 배려를 요하는 일들을 말이다.' 손해 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는 근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손해를 보고 살면 어때. 어차피 나한테 다 잘 돌아올 건데.'라는 마음가짐이 조금은 더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인듯하다.


'행동이 감정을 따르는 것 같지만 사실 행동과 감정은 같이 간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행동을 조절하면 직접적인 통제가 불가능한 감정도 간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그리고 기억해라.' 결국 핵심은 누군가와 대화를 잘하기 위한 스킬은 별게 없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주고 반응해 주고 집중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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