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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희수 Aug 18. 2021

한남동에서


   지난 주말에는 한남동에 있었다. 한남동 하면 흔히 떠올리는 한강진역 쪽이 아니라 한남역에 가까운 달동네 한복판이었다. 나는 한강진역 부근 특유의 뻐기는 듯한 분위기에 곧잘 불편함을 느끼곤 하는데, 한남역 쪽은 그와 정반대 의미에서 불편했다. 한 동네가 어쩜 그리 극명한 대조를 이룰 수 있는지. 양쪽 모두에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니 줄곧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모처럼 여행자가 된 기분이 들어 즐겁기도 했고. 뭐든 멀리서 보면 어느 정도는 근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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