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태권도 57kg급 이유람 선수 실려 나가신다

by 설다람

도복이 평소보다 질겼고, 헤드기어가 헐거웠다.

다리가 쭉 내뻗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변명은 아니었다.

단지 정말 그랬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검은 띠가 장식이 아니란 것도


바닥이 미끄러웠다.

이건 발바닥에 묻은 물기가 증명할 수 있다.

어디 가서 얻어맞고 다니는 사람이 결코 아니다,

상대가 전년도 우승자라는 게

큰 부담조차 아니었다.


이번 연도 우승자가 되는 게

조금 부담일 거라

걱정이었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건

천장이었고,

셀로판지를 덧댄 것처럼

노랬다.


꽉 묶었던 머리가 풀리고 있었다.


아직

지고 있는 중이라고

진 건 아니라고

빨리 알려줘야 하는데


아 진짜, 전국체전 여자 태권도 57kg급

껌인데,


거 되게 딱딱하네


코치쌤 울지 마요, 안 죽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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