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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정 Sep 29. 2019

프리랜서 라이프

이제 첫걸음을 내딛다


10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한 지 2개월이 지났다.

대학원 졸업 전에 취업이 되어 연구원 생활을

2년 반 정도 한 후 지긋지긋한 육체노동에서 벗어나고자

특허 회사에서 번역일을 시작했다.

이직까지 포함해 총 7년 반을 특허 번역을 한 후에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전향했다.

프리랜서.

이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생각보다 견딜만하다.

이제 시작한지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덜 두렵고 덜 무섭다.

솔직히 말하면...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곳에 조금 더 있었다면 언젠가 옥상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충동이 나를 집어삼켰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계속되는 폭언과 갑질은 견디기 힘들었다.

그렇게 뛰쳐나온 후 진짜 자유와 책임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

내 일에 대해 오롯이 책임져야 하기에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꼼꼼하게 임하고 있고,

게을러지기 싫어서 더 철저하게 시간 관리하며 살고 있다.

물론 날씨 좋은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책만 읽기도 하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에는 엄마와 부침개를 먹으며 하루를 즐긴다.

아직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프리랜서의 삶.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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