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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Writer Jan 14. 2024

비행기에서 1박

3박5일, 그 첫날

패키지 여행이지만 현지에서는 각자 알아서 가는 시스템이다.

공항에 도착해 여행사 테이블에서 항공권 발권 내역 등이 든 플라스틱 백을 수령하고 캐리어를 부치기로 했다.


미리 모바일 체크인으로 좌석을 지정해두어서 짐도 셀프로 보내는 창구에서 처리하여 보내고 출국 수속을 밟았다.

저녁 비행이지만 우리가 예약한 항공은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기에 출국장에서 저녁도 먹어 두었다.

동남아는 지금이 성수기라는데 여행객들이 많기도 많은가보다.공항 혼잡으로 비행기 이륙은 대략 50분 정도 지연되었다.  

 비행기 타자마자 거의 실신하듯 잠든 아들은 한참 자고서도 아직 출발하지 않은걸 보고 어리둥절해 한다.

저장해온 넷플릭스 영화보기, 책읽기, 맥주한잔 시켜 먹고, 잠도 자고 그러고서 대략 6시간의 비행 끝에 우리는 목적지인 태국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입고 갔던 패딩점퍼를 손에 든채로 입국 심사까지 마치고 짐을 찾아서 이번엔 다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가이드 미팅장소를 찾아 나갔다. 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현지 가이드(가 아니고 알바같은 느낌?)를 만나고 곧이어 현지 한국인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했다. 일행이 총 3팀 11명인데 비행기가 달라서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한다.

20여분 지나 도착한 팀과 우리는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다른팀은 공항마저 달라서 이미 택시로 안내하여 호텔에 도착해 있단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새벽 3시가 가까웠기에 얼른 잘 준비를 하고 다음날 8시 미팅을 위해 서둘렀다.

태국 수완나폼 국제 공항


생각보다 방콕은 후텁지근 하지 않았고, 패딩점퍼만 벗은채 얇은 긴팔 티와 가디건을 걸친 내 옷차림은 덥다는 느낌을 주지도 않았다. 공항을 나서면 훅~ 하고 끼쳐올것 같던 그 냄새와 더위가 아니라 살짝 실망했지만 여기도 지금 겨울이라는 걸 상기했다.


3박5일 여행의 1일은 그렇게 공항, 비행, 공항, 호텔의 여정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제 2일차,


지난 밤 아니 새벽에 가이드가 아침 8시 만나자는 말을 남겼기에, 잠은 부족했지만 제 시간에 일어나 씻고 화장도 하고, 조식까지 부지런히 챙겨먹은 후에 거의 정확히 8시에 버스에 탑승했다.

어제 밤에 뵌 팀과 뵙지 못했던 다른 팀 여행객들 모두 인사를 하고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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