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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Writer Jun 29. 2024

매일 꾸준히 해내는 것

‘나는 전주비빔 파스타를 만드는 작가입니다’를 읽고

‘매일 꾸준히 해내는 것’


책을 읽고 나서 남은 한 문장이었다.


’꾸준히‘라는 이 부사에 담긴 애증이랄까


안다,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

힘들다, 꾸준히 하는 거


글쓰기도, 책 읽기도, 요리도, 춤도, 사람사이도


어느 지경에 이르려면 그냥 하는 거다.

좋아서 하고 싫어도 하고

재밌어서 하고 지겨워도 하고

신나서 하고 피곤해도 하고


그렇게 나를 넘고 넘어 꾸역꾸역 해나가다가

어느 순간 감이 온다.

아, 뭔가 쫌 되는 거 같은데

라는 순간의 희열을 붙잡고 또다시 간다.


한 단계 올라서면 원망스럽게도 또 그 너머 다음 산이 보인다.

다시 시작이다.

꾸준히 해야 할 이유.


그렇게 반복을 하면서 달팽이 집처럼 점점 원이 커져 나갈 것이다.

그 집에는 나의 애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애증이 나를 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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