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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 Jan 11. 2020

회복력이 빨라서 괜찮을 거야.


IT 분야나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소프트웨어나 기계 등의 고장에 매우 민감하게 됩니다.


우주선이나 로켓 같은 아주 복잡한 장치들은 고장이 나거나 부서지면 엄청난 돈이 날아가게 되고 또한 심각한 인명 피해도 발생하게 되지요.


그럼 그런 장치들을 어떻게 만들어야 잘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튼튼(strong)하게 만들면 될까요?

아니면 유연(flexible)하게 만들면 될까요?

아니면 강(tough)하게 만들면 될까요?

모두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때 가장 적절한 영어 표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resilient 입니다.

한글로 해석하면 가까운 뜻이 ‘회복력 있는’, ‘복원력 있는’ 등이 됩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나 복잡한 장치 등을 만들 때는 resilient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의미를 좀 더 따져보면,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해커들의 해킹에도 보안에 구멍이 잘 나지 않아야 하고 오작동이 적어야 하고 문제가 생기더라도 빨리 제기능을 다시 발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모든 의미를 포함하는 말이 바로 resilient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장치가 문제없이 잘 동작하도록 잘 만들어졌냐고 할 때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겠죠.


Our system is very secure and resilient.

(우리 시스템은 아주 안전하고 회복력 있게 만들어져 있지)


그런데 이런 단어는 사실 단순히 ‘회복력’, ‘복원력’ 등의 한글로 해석해서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단어 그대로 그 단어가 무얼 뜻하는지 느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외부의 공격에 강하고, 오작동이 적고, 문제가 생기더라도 빨리 원상태로 복원되는 그런 상태를 resilient 하다고 하는 거지요.


그러고 보니 사람에게도 이 단어를 적용할 수 있겠군요.


Young people are more resilient than old people. 

(젊은 사람들이 나이 든 사람들보다는 더 회복이 빠르지)


이때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recover(회복되다) 보다는 좀 더 광범위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보면 되겠죠.

즉, 병원균에도 더 강하고, 몸도 더 탄력적이고, 다쳐도 빨리 회복할 수 있다는 그런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영영사전을 참조하면 resilient가 아래와 같이 길게 설명이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returning to the original form or position after being bent, compressed, or stretched.

recovering readily from illness, depression, adversity, or the like.


영어단어를 한글로 단순히 해석하면서 외우기보다는 그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그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We need to cope with adversity and stay resilient. 

(우리는 역경을 잘 대처하고 탄력 있게 지내야 할 필요가 있다)


I realized how resilient these systems had to be designed. 

(나는 이 시스템이 얼마나 복원력 있게 디자인되어야 하는지 깨달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미 손상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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