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요, 프롬프트가 뭐예요? (5개의 궁금증)

Q&A로 알아보는 웹소설과 AI 창작 (1)

by 노창범

1. 프롬프트가 뭐예요?


프롬프트란 클로드와 같은 대화형 AI에게 내리는 지시나 요청입니다.

클로드에게 "판타지 세계관을 만들어줘" 또는 "이 캐릭터가 슬픔을 느낄 때의 독백을 써줘"라고 요청하는 것이 바로 프롬프트죠.


생각해 보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사실 현재도) 컴퓨터에게 무언가를 시키려면 개발자들만의 전유물인 '프로그래밍 언어'가 필요했어요. 특정 코드 언어를 배워야만 컴퓨터와 '대화'를 할 수 있었죠. 하지만 AI 시대가 열리면서 이 ‘언어의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이제는 개발 지식이 전혀 없어도, 우리가 친구에게 말하듯 자연어로 AI에게 요청할 수 있는데 이 요청의 문장이 바로 '프롬프트'입니다. 컴퓨터와의 대화가 코드에서 대화로 진화한 것이죠.


프롬프트가 구체적일수록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마치 친구에게 부탁할 때도 "뭐 좀 가져와."보다는 "테이블 위에 있는 빨간 노트북 좀 가져와."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얻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흠... 그런데 예시로 든 부탁의 문장이 좀 예의가 없군요. 친구 사이에서도 그런 것처럼, 프롬프트에도 예의는 필요합니다!



2. 소설과 웹소설의 차이점은 뭔가요?


웹소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형식으로, 전통적인 소설과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요.


· 짧은 호흡의 에피소드 구성 (한 화당 3,000~5,000자 내외)

· 매 회차 끝에 다음 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클리프행어'

· 독자 반응에 따라 이야기가 변경될 수 있는 유연성

· 시각적 효과나 특수문자를 활용한 표현 가능

· 장르적 코드와 트렌드를 적극 반영


웹소설 편집자인 '스텔라'는 <읽다가 밤새는 웹소설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웹소설이 시대와 어울리는 핫한 콘텐츠인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핸드폰으로 보는 소설이다.

· 웹소설은 소설이라기보다 이야기다.

· 웹소설 시장은 e-book 시장이다.

· 작품이 쌓이면 연금이 된다.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웹소설은 단순히 디지털로 옮겨진 소설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형태의 스토리텔링입니다. 디바이스의 특성, 독자 소비 패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까지 고려한 진화된 이야기 형식이죠.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10분 남짓한 시간에 한 화를 읽을 수 있고, 독자의 댓글에 작가가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중독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2024년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4년 기준 국내 웹소설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조 3,5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2022년(1조 390억 원) 대비 약 3,110억 원, 즉 30% 정도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요 웹소설 플랫폼(네이버, 카카오, 리디 등)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이 점차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즉, 스토리텔링을 즐기는 이들이 종이를 떠나 디지털 화면으로 이동하면서 생겨난 커다란 시장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전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초보 작가분들에게 '효율성'이라는 중요한 아이템을 선사하기 위해 이 콘텐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3. 왜 클로드와 함께 써야 하죠?


인지도가 높은 생성형 AI인 챗GPT와 제가 주로 활용하는 클로드(Claude)를 글쓰기 영역에서 비교한 다양한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이런 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클로드와챗gpt 비교.png 글쓰기와 관련한 클로드와 챗GPT 비교표


단, 이 표는 ‘현재 시점에서의 평가’라고 하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AI 서비스들은 무섭게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클로드는 현재 Sonnet 4.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둘 다 유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제가 개인적으로 받은 느낌은 챗GPT는 똘똘한 이과생, 클로드는 차분한 문과생 같다는 겁니다. 장단점이 있으니 상황에 따라 둘을 교차해서 사용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 다양한 정보를 끌어모아 초안을 만드는 건 챗GPT가 담당하고 이를 깔끔하게 최종본으로 정리하는 데 클로드를 사용하는 식으로요.


사용유형에 따른 AI 사용.png 작업 유형에 따른 AI 추천


클로드는 창작의 동반자로서 여러 장점을 제공합니다. 함께 작업을 하다 보면 이런 역할을 해 줄 거예요.


막막한 백지상태(블랭크 페이지 신드롬)를 극복하는데 도움

캐릭터, 세계관, 플롯 아이디어를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음

막히는 부분에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줌

문법, 문장 구조 등 기본적인 글쓰기 요소 지원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음

웹소설의 형식과 장르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언 제공을 제공함


특히 웹소설 창작에 클로드를 활용하면,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흥미로운 전개를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클로드는 긴 맥락을 기억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 60화에 달하는 웹소설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올 수 있죠. 또한 글의 호흡과 톤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 감정적 변화를 주는 능력이 뛰어나 독자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 오해 마시길. 앤트로픽(Anthropic)에서 뭐 하나 받은 거 없는 ‘내돈내산’ 의견입니다.



4. 클로드를 처음 써봐요. 이 하얀 화면에 대고 난 무슨 말을 해야 하죠?


음,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당신이 '클로드'라는 이성과 소개팅을 한다구요.

클로드와의 소개팅.png 클로드와 소개팅을 한다고 생각해 봐요

• 먼저 간단히 인사를 나눠야겠죠?

"안녕, 클로드! 웹소설을 함께 써보고 싶어요."


• 처음 만났으니 당연히 자기소개를 해야겠죠?

"나는 웹소설 초보 작가예요.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 관심이 있구요."


• 솔직히 당신이 원하는 걸 얘기하세요.

"주인공 캐릭터를 만드는 것부터 도와줄래요?"


대화를 하다 보면 맞은편에 앉은 상대가 상당히 똑똑하고 배려심 강한 친구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이성과 점점 친해지는 것처럼 클로드라는 AI와도 처음에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친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단, 예의는 필요하지만 너무 격식을 차려도 대화가 상당히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뒤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웹소설 작업을 함께할 최적의 파트너 페르소나를 만들고 새 채팅창을 열더라도 그 파트너의 개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답니다.



5. 웹소설 쓰기에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가요?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단 스토리를 즐기는, 특히 웹소설을 좋아하는 취향이 필요합니다.


웹소설 작가 지망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중 하나가 '작가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사실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시작-중간-끝)에 대한 이해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여기에 캐릭터가 원하는 것과 그것을 방해하는 장애물, 그리고 해결책이라는 간단한 구도만 갖추면 이야기의 뼈대는 세워진 거예요. 전문적인 지식은 클로드의 도움으로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이 필요하면 물어보고, 특정 직업의 전문 용어가 필요하면 물어보면 되죠.


기술적인 요소보다 당신만의 창의성과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같은 마법학교 이야기를 J.K. 롤링과 당신이 쓴다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 탄생하죠? 당신만의 경험, 감성, 시선이 작품에 녹아들 때 독자들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웹소설은 경험을 통해 배우는 장르입니다. 대부분의 웹소설 작가들은 작품을 쓰면서 성장했어요. 첫 작품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독자들의 반응을 보며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웹소설 작가의 일반적인 여정이죠.


하지만 클로드와의 효과적인 협업을 위해선 웹소설 작법이나 생태계에 대한 참고 도서를 한 권 정도는 읽어보고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추천하는 책은 스텔라 작가의 <읽다가 밤새는 웹소설의 비밀> (탈잉), 천지혜 작가의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 (오늘) 등입니다.


* Q&A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혹시 저처럼 머릿속에 써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혹은 AI와 함께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제가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 그리고 실제 협업 과정을 <클로드-체리, 함께 웹소설을 써볼까?>에 모두 담았습니다.
AEjNEHddEHIqUkAK0M0hgcPaDsk.png <클로드-체리, 함께 웹소설을 써볼까?> 표지

<클로드-체리> 함께 웹소설을 써볼까?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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