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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너머, 소피아의 햇살

이미, 행복하니까

by 타이완짹슨

여행 한 줄, 사진 한 움큼 EP 8.


일상 속 여행. 햇살이 데워놓은 벤치에 앉아서

독서하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음악을 듣는 사람들, 잔디를 깎는 사람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마치, 내가 그들의 일상 속에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껴도 눈부신 하늘이지만, 전혀 얄밉지 않은 소피아의 하늘.

조금만 손을 내밀면 하늘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손을 내밀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행복하니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여, 내 것이 될 거라는 욕심에 손을 내밀어 실망하는 사람보다, 현재 가진 것에 행복할 줄 아는.

그래,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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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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