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류아 Sep 04. 2022

갤럭시 버즈 2 프로 후기 소리가 좋은 만큼 착용은..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는 만큼 착용에 있어서는 생각할 것이 많다.

지난 2016년에 출시한 기어 아이콘 X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TWS(True Wireless Stereo) 시리즈는 2019년에 갤럭시 버즈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어느덧 여섯 번째 제품이자 두 번째 프로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항상 비교되고 있는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와 비교해서 두 배 가까이 많은 모델을 시장에 내놓았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만큼 TWS 시장 공략에 있어서 진심으로 나서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참 아쉬웠던 점이 바로 프로 모델이자 플래그쉽 제품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 버즈 프로가 11mm 동축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좋은 소리를 제공 함에도 불구하고 외이도염과 착용감 문제로 악평이 참 많다는 점입니다. 과연 이번 갤럭시 버즈 2 프로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신경 써서 개선을 했는지 기대와 함께 의문을 품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갤럭시 버즈 2 프로의 패키지 구성은 그동안의 버즈 시리즈와 동일하게 본체와 충전 케이블, 그리고 이어 팁(대/소, 중 기본 장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디자인 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갤럭시 버즈 라이브 이후로 꾸준하게 유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뒷면에 적혀있는 주요 특징 중 하나로 ‘편안한 착용감’이 있는데요, 과인 착용감이 괜찮을지는 후술 하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가 참 잘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충전 케이스의 크기와 여닫는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충전 케이스 내부 형태는 이어 버드의 형태에 따라 조금씩 변경이 이루어지고 있어도 크기는 정말 악착같이 동일하게 유지를 해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이전에 구매해두었던 보호 케이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유닛의 형태가 비슷해서 이전에 사용하던 보호 케이스를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로 폭을 줄여버리거나, 아예 다른 형태로 출시해버리는 여러 제조사와 비교해서 참 잘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버드는 기존 갤럭시 버즈 프로의 형태에 갤럭시 버즈 2의 동글동글한 디자인을 섞은 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요, 유광 코팅으로 눈에 확 띄었던 전작과 비교해서 파스텔톤의 무광 처리로 심심하지만 심플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문 자국이 많이 남지 않는다는 점은 괜찮은 개선 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구조에 있어 눈에 띄는 변화는 크기가 이전 작과 비교해서 15% 작아졌다는 점과 아래쪽에 위치했던 윈드 실드가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반달 모양으로 조금 커졌다는 점인데요, 크기는 아무래도 외이도염 관련 이슈의 영향으로 생각되고, 윈드 실드는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바람 소리 유입 이슈가 있었던 점과 노이즈 캔슬링 / 주변 소리 듣기 / 통화 품질 등의 성능 향상을 위한 영향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노즐과 이어 팁은 타원 형이던 갤럭시 버즈 프로와 달리 갤럭시 버즈 2를 비롯한 다른 이어폰들과 동일한 일반적인 원형으로 돌아왔지만, 노즐 길이는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이렇게 하는 경우 다른 이어폰과 비교해서 귓속으로 꽤 깊게 들어가지 않아 노이즈 캔슬링의 처리 난이도를 올리는 에어 덕트가 없어도 귀가 먹먹해지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을뿐더러, 이도 내 공기 순환 관련해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사용자의 귀에 맞다는 전재 하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귀의 형태는 모든 사람이 다 다르기 때문에 본을 떠서 만드는 커스텀 이어폰이 아닌 이상 대다수의 커널형 이어폰은 귓속에 집어넣어서 고정하는 형태로 만들어져 왔고, 많은 사람들은 이에 익숙해져서 귓속으로 이어폰을 쑤셔 넣습니다. 덕분에 노즐과 이어 팁뿐만 아니라 유닛 본체까지 이도 안으로 쑤셔 들어가서 조금만 사용해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유발하게 됩니다. 즉, 갤럭시 버즈 2 프로 관련해서 외이도염과 통증 이슈가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짧은 노즐 길이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사용하면서 통증을 꽤 느꼈는데, 이어 팁 사이즈를 가장 큰 사이즈로 키우고 귀 안으로 덜 들어가게 하는 것으로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전혀 통증을 느낄 수 없었던 갤럭시 버즈 / 버즈 플러스 / 버즈 2 모두 일반적인 노즐을 가지고 있었고요. 고로, 노즐 길이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되며,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요소가 아니다 보니 아쉽습니다.


이어 팁 관련해서는 ‘Designed for SAMSUNG’이 붙어있는 제품부터 시작해서 다른 여러 서드 파티 제품으로 바꾸어서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어 팁의 형태가 일반적인 모양으로 돌아온 것까지는 좋은데.. 사용하면서 통증은 노즐 문제라고 생각해도, 귀에서 뺄 때 뒤집어지는 경우가 매번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도에 바짝 붙어서 마찰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찰력으로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이도는 상처, 습기 등으로 인한 염증을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부드럽게 들어가서 부드럽게 나올 수 있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소재 개선이 조금은 더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개인마다 분명히 느끼는 점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하고 참고만 해주세요.

연결 기기 - Galaxy Z Fold 3

재생 음원 - Youtube Music / Apple Music

재생 장르 - K-Pop / J-Pop / Pop / OST(Anime, Movie, Drama, Game)

작아진 유닛 크기에 맞추어서 동일하게 크기가 줄어든 10 mm 우퍼와 5.3 mm 트위터로 구성된 동축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갤럭시 버즈 2 프로의 소리는 고유의 V 자 성향은 그대로 가져가고 있지만, 저음이 다소 줄어들어서 고음이 상대적으로 이전 제품 대비 더 많이 부각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갤럭시 버즈 프로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지게 느껴지는데요, 그렇다고 저음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플랫 하면서 나름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 어떤 음원을 듣는가’에 따라서 들려오는 소리가 조금 나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요, 요즘 음원들은 괜찮지만, 꽤 오래된 80-90년 대 노래 또는 10여 년 전의 VOCALOID 곡 등 일부 오래된 음원 그리고 소리 믹싱 관련해서 조금 이상이 있는 음원에서 고음 영역이 두 개 이상(High / High High)으로 나뉘어서 들려오거나, 귀를 찌르는 듯한 쨍한 소리가 약간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고로, 정리해보자면 전반적으로 드라이버 크기가 줄어든 것에 비해 더 향상된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아 괜찮다고 생각되지만, 일부 음원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약간 남아있어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완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과 통화 품질 관련해서는 확실히 이전 제품과 비교해서 더 나아졌다고 생각됩니다. 평소 유산소 운동을 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바닷가 산책로가 저녁 시간에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바람 소리가 유입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노래를 들을 때도 그렇고 전화 통화를 꽤 오랜 시간 동안 하면서 바람 소리 유입이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통화 시 소리 필터링 관련해서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옆에 오토바이가 꽤 밟고 지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하고 있는 상대방이 전혀 듣지를 못했습니다. 다만, 이전 작과 마찬가지로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관련해서는 약간의 하자가 있지 않나 생각되는 경우가 조금 있는데, 이어 팁만 교체해도 확실하게 달라지는 부분이라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간혹 노이즈 또는 잡음이 생기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원인을 찾고 보니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의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킬링 설정 문제였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2 프로를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제품이 완전할 수 없고,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분명히 아쉬운 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지난 갤럭시 버즈 프로와 비교해서는 개선이 참 많이 이루어진 제품이라 개인적으로 여러모로 평하기 참 애매합니다. 분명히 좋기는 좋은데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이 너무나도 명확하게 공존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참 그렇고 그렇습니다.


이번에 출시 가격이 27만 9천 원으로 약 28만 원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갤럭시 버즈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어디와 비교해서 준수한 성능에 더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인데요, 원자재와 환율 등 여러 인상 요인으로 인해 이제는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가지게 되어 정말 아쉽게도 장점 하나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출고가 유지는 잠깐 뿐일 뿐, 벌써부터 할인 가격으로 올라온 것이 하나 둘 보이고 있으니 금방 메리트 있는 가격이 다가올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다음 갤럭시 버즈는 라이브의 후속 제품이 되기를 기대해보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P.S. 태풍 대비 확실하게 하셔서 피해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유코텍 RE-2 가벼운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