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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Dec 15. 2023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오십 대 부부의 성 1

아.. 이것이 유튜브였다면 제목으로 어그로 끌기 성공했을라나?

ㅋㅋㅋ

사실 지금 쓰려고 하는 내용은 오십 대 부부의 성생활을 다루려는 게 아니다.

그저.. 어쩌다 하게 된 우리 부부의 피임법?

이라고나 할까? ㅋ


스물아홉에 첫째를 낳고, 서른넷에 둘째를 낳아 두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첫 아이가 계획하지 않았는데 들어선 걸 제외하고는 나름 성공적인 자녀 계획이었다.

첫째와 둘째의 터울을 많이 두는 것도 성공했고 둘째를 계획하고는 두세 달 만에 임신이 되었으니 한마디로 말하면 임신이 잘 되는 부부였다고 할까?


그러니 여기서 가장 걱정되는 건 뭐다?

바로 계획하지 않은 임신에 대한  공포였다.

실제로 둘째가 찾아오기 전까지 몇 번의 임신테스트기 사용을 요하는 시기가  있었고 다행히 계획에 어긋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 휴.. 안도의 숨을 내쉬었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피임을 위한 어떤 조치를 하지 않았었기에 혈기 왕성한 삼십 대의 성생활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기껏해야 콘돔.(이런 단어를 내가 직접 쓰다니 민망하구만..ㅎ)

그러고도 임신에 대한 걱정은 늘 있었고.


그러다 내 나이  서른아홉에 여러 건강상의 이유로 자궁을 들어내게 되었다.

어찌 보면 젊은 이인데 나는 얼른 건강을 회복하고 싶어 과감한 결단을  한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생리를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14살에 시작한 생리가 39에 끝났다.

건강도 되찾았다.


또 하나 좋은 것은 부부관계를 할 때였다.

임신의 공포가 사라지니 맘껏(?ㅋㅋ) 즐길 수가 있게 된 것이었다.


이제 내 나이는 완경에 다다랐을 나이다.

자궁이 없으니 언제 완경이 되는지, 혹은 됐는지 알 수가 없다.

완경이 됐다면 부부관계도 더 자유로워졌을 수도 있다.

이제사.


그런데 우리 부부는 비교적 젊었을 시절부터 (임신에서의) 자유를 누려왔으니 오십 대가 된 지금도 그 짠밥을 바탕 삼아 즐거운 부부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나... 내 맘대로 생각해본다.^^;;


다시 말해 삼십 후반부터 임신에서  자유로우니 부부생활에 거리낄 것이 없었고

그것이 주기적인 부부생활의 밑바탕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온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말씀이올시다.

하핫^^;;


*이런 글ㅡ쉽지않군.

겨우 요정도 수위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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