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오십 대 부부의 성 1
아.. 이것이 유튜브였다면 제목으로 어그로 끌기 성공했을라나?
ㅋㅋㅋ
사실 지금 쓰려고 하는 내용은 오십 대 부부의 성생활을 다루려는 게 아니다.
그저.. 어쩌다 하게 된 우리 부부의 피임법?
이라고나 할까? ㅋ
스물아홉에 첫째를 낳고, 서른넷에 둘째를 낳아 두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첫 아이가 계획하지 않았는데 들어선 걸 제외하고는 나름 성공적인 자녀 계획이었다.
첫째와 둘째의 터울을 많이 두는 것도 성공했고 둘째를 계획하고는 두세 달 만에 임신이 되었으니 한마디로 말하면 임신이 잘 되는 부부였다고 할까?
그러니 여기서 가장 걱정되는 건 뭐다?
바로 계획하지 않은 임신에 대한 공포였다.
실제로 둘째가 찾아오기 전까지 몇 번의 임신테스트기 사용을 요하는 시기가 있었고 다행히 계획에 어긋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 휴.. 안도의 숨을 내쉬었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피임을 위한 어떤 조치를 하지 않았었기에 혈기 왕성한 삼십 대의 성생활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기껏해야 콘돔.(이런 단어를 내가 직접 쓰다니 민망하구만..ㅎ)
그러고도 임신에 대한 걱정은 늘 있었고.
그러다 내 나이 서른아홉에 여러 건강상의 이유로 자궁을 들어내게 되었다.
어찌 보면 젊은 나이인데 나는 얼른 건강을 회복하고 싶어 과감한 결단을 한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생리를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14살에 시작한 생리가 39에 끝났다.
건강도 되찾았다.
또 하나 좋은 것은 부부관계를 할 때였다.
임신의 공포가 사라지니 맘껏(?ㅋㅋ) 즐길 수가 있게 된 것이었다.
이제 내 나이는 완경에 다다랐을 나이다.
자궁이 없으니 언제 완경이 되는지, 혹은 됐는지 알 수가 없다.
완경이 됐다면 부부관계도 더 자유로워졌을 수도 있다.
이제사.
그런데 우리 부부는 비교적 젊었을 시절부터 (임신에서의) 자유를 누려왔으니 오십 대가 된 지금도 그 짠밥을 바탕 삼아 즐거운 부부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나... 내 맘대로 생각해본다.^^;;
다시 말해 삼십 후반부터 임신에서 자유로우니 부부생활에 거리낄 것이 없었고
그것이 주기적인 부부생활의 밑바탕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온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말씀이올시다.
하핫^^;;
*이런 글ㅡ쉽지않군.
겨우 요정도 수위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