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만족할까?
평소 관심이 가는 주제가 있다면 현실형으로 여전히 ing 되고 있는 상태다. 누군가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주어진 상황을 개선하고자 해외살이를 시작하는 경우, 현 직장을 벗어나 그 어렵다는 환승 이직을 성공한 사람, 그리고 여기 그에 못지않게 처음 준비한 지 1년 만에 부서 이동을 한 내가 있다. (물론 그만큼 대단한 일을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하는 부서로 발령 난 지 어언 2개월이 흘렀다. 과연 나는 스스로 내디딘 변화의 환경에 만족할까? 실제로 같은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많은 동료를 오가며 마주칠 때 종종 질문을 듣곤 한다.
“새로 옮긴 부서는 어때요, 옮기니까 더 나아요?”
나도 이전에 옮기기 전에는 궁금했고 누군가에게 속 시원하게 물어본 적도 없으니 같은 회사 내에서 부서 이동을 하면 좋은지, 혹은 안 좋은 점도 있는지 궁금했다.
누군가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나의 이러이러한 성격이 그 부서의 이런 면 때문에 적응하지 못할것이라 섣불리 판단하여 조언하기도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걱정이라는 면목으로 조금은 악담을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조금 달랐다. 늘 경험했으나 자주 까먹는 사실은 걱정한 바의 80%는 아니 90%는 현실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걱정한 것의 대부분은 현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니 섣불리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게 아닐까?
타인에게는 어려웠던 일이 내게는 생각보다 어려운 일에 아닐 수 있으며, 몇 달의 시간이 소요되어야 해결될 것이라 예상했던 일은 인복이라 짐작할 수 있는 다른 누군가의 도움으로 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그러니 회사에서는 곁에 있는 동료의 소중함을 잘 깨닫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협력하는 일이 대부분이기에 선후배, 전문가인 상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일이 해결되면 꼭 감사의 표시를 잊지 않기로 한다.
생각보다 감사의 말이 천리를 구한다.
(8년 차 과장 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많괂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