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중요할 뿐..."
회사에서 신사업 기획과 전략 업무를 맡으며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바라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여러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조금씩 알아가던 차에 언젠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을 때 내것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긴박하게 들더군요. 해서 머리 속으로만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살펴본적이 있고, 저마다 회사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자세히 기재해 준 덕분에 충분한 도움이 될만한 서적들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본 "비기닝"이라는 책은 좀 더 여러분들 중에 창업을 결심하고 계신 분이라면 참고할만한 필독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더라도 참고할만한 서적이라고 생각되네요.
초반부터 본문까지는 저자들의 노하우와 경험담들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으며 챕터 곳곳에 녹여진 참고사항들과 가장 뒷부분에 언급되었던 Tip들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볼만한 내용들이라고 생각하니 꼭 한 번 살펴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문화대통령으로 칭해지는 서태지가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쓴 글귀를 책의 표지에 쓴 것에서 부터 대단한 결심과 고행길을 걷게 되겠으나 묵묵히 그 길을 걷다보면 원대한 꿈을 이룰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가시밭길을 선택한 당신, 힘내라. 당신의 시작을 응원한다!"라는 글을 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이며 제가 감히 두 분을 평가할 수는 없으나 우리가 들어봤음직한 유니콘 기업들을 직접 창업했다거나 전 세계적으로 한 획을 그을 정도의 업적을 만들어낸 이력이 없다는 점이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해야할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책은 분명 스타트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중에서...
"‘스티브 잡스처럼 되고 싶다’가 목적이 된다면, 스티브 잡스처럼 되지 못했을 경우 불행해지고 말 겁니다. 꿈이 큰 것과는 다른 맥락인데,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차라리 그보다는 나는 무엇을 잘하는지, 뭘 할 때 가장 행복한지, 그것이 스타트업을 창업할 때 가장 효과적인지를 곰곰이 따져보고 이것을 목적으로 삼으세요. 그러면 스티브 잡스처럼 되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창업하세요! 너무 어려운 주문인가요? 맞습니다. 분명 어려운 주문입니다. 창업 생태계에 뛰어든다는 것은 어쩌면 방탄조끼 없이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그곳은 언제나 치열하고 냉정하고, 우리에게는 총알도, 몸을 보호할 갑옷도 충분치 않으니까요. 만약 수익 모델이 애매하다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반드시 실패하니까요."
"한번은 제게 청년 예비 창업가들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애어른’처럼 시장조사까지 다 해왔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창업가가 제시한 사업의 영역이 본인의 생활 반경과 너무나 달랐거든요. 그래서 되물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경험한 시장인가요?” 당연히 아니었습니다. ‘구글 신’의 도움으로 얻은 통계자료였죠. 본인들이 구매해본 적도 없는 제품을 상상하고 기획한 것이다 보니 이미 시장에서는 사라진 통계 내용마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뒤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여러분, 단순히 항목을 채우기 위한 사업계획서는 위험합니다. 이미 사라진(혹은 사라진 줄도 모르는) 통계자료를 찾느라 책상 앞에서 자판만 두드리지 말고 차라리 그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현장에 나가보고, 직접 체화한 내용을 사업계획서에 넣는 게 훨씬 낫습니다."
"창업가들이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누군가의 조언, 특히 투자자의 말 한마디에 쉽게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창업가들은 멘토링을 받지 않아도 답을 알고 있습니다. “질문에 답이 있다.”라는 말에 저는 동의합니다."
"중요한 건 누군가의 피드백보다는 실행일 겁니다.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생각하는 이가 100명이면 말하는 이가 10명이고 그중 1명만 실행하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실행하지 않은 이들이 말린다고 흔들릴 필요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누군가의 도움이 없더라도 결국 시작할 것이고 그 ‘열망’을 통해 성공하려고 노력할 것임을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발 빠른 실행이, 결국은 세상을 바꿔낼 것입니다. 기회는 행동하는 자를 알아본다고, 저는 단언합니다."
누구나 내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사업 주체로서 그리고 주인공으로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일상을 경험하고 있는 일반인들은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리며 그에 따른 대가를 월급이란 명목으로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용기가 부족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확신이 없어서이기도 하죠. 정확히는 잘 될거라는 확신이 없기에 용기를 섣불리 내지 못하는 것일 겁니다.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인 것일까? 미생에서 완생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정답보다는 해답을 찾아나가며 하루 하루를 도전과 모험이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이왕 도전과 모험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갈 것이라면, 직장이라는 곳이 영원히 나의 경제적 권리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면 스스로가 창업 주체가 되어 살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면에서 오늘 소개해드린 비기닝이라는 책은 참고할만한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오늘의 삶이 완벽할 수 없기에 우리는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닥쳐온 오늘과 다가올 내일을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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