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맞는 것은 없다는 것을..."

 타인과 대화를 하다보면 간혹 흑백 논리적 관점에서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식의 주장을 듣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 경우 뜻하지 않게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받게 되는 경우도 생기죠. 저 역시 이런 경우를 여러 번 겪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왜 틀렸다는거지? 그리고 저 사람은 무슨 근거로 자신이 맞다고 끝까지 주장하는 걸까?"라는 것이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100% 정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속에서 자기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일입니다. 언제까지나 모든 주장들이 옳을 수는 없으니 조금이라도 해답에 가까운 선택을 할 수 밖에는 없을거라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해하지 않는 선에서 가장 좋은 대답은 무엇일까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일리 있는 말씀이시네요." 등과 같은 내용이 비교적 쉽게 받아들여 지는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이런 형태의 화법을 구사하려고 하는데요. 이게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저 또한 틀리고 맞다는 식의 접근을 할 때가 있으니 까요.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면서 본론으로 들어가 내용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한 생을 살아가며 겪은 삶의 경험을 그대로 녹여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6세의 나이에 스웨덴에 있는 다국적 기업의 임원으로 활동하다 불현듯 태국에서 승려로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생경한 숲 속의 승려로서 17년 가량을 살아가던 중  태국을 떠나 현세로 돌아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며 그간에 놓쳤던 세상사 이야기와 기술들을 익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무소유의 삶을 추구하는 승려의 생활이 익숙했던 탓인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철저하게 돈을 통해 대우 받는 생활을 이겨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해냈고 자신의 짝을 찾아 완전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루게릭병에 걸리게 되었고 결국은 자신도 모르게 좌절감과 우울감을 느끼며 또 한 번 깊은 깨달음의 항해를 시작합니다. 그의 삶은 자유의지대로 살아가되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고난들로 가득했고 이런 고난들이 결국은 내가 선택하지 않더라도 어떤 계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다가올 현실이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본문중에서...

  "내가 틀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행복이 다가온다."는 그의 말과 같이 절대적으로 내가 옳을 수 없다는 삶의 가치는 추구함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나와 타인을 이어주고 인정해주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시각을 두고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덧 시간이 훌쩍 흘러 책의 끝머리가 이르렀다는 것을 알게 되실겁니다. 잔잔한 마음가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한 번 읽어보시기를 말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라건대 이 책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삶을 더 순조롭게,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이 책에 담긴 지혜 중 몇 가지는 제 삶의 중추였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죽을 날을 받아 든 지난 몇 년간은 더욱 그러했지요. 여기가 모든 것이 끝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시작하는 곳이 될 수도 있고요."


"우리는 누구나 생각을 내려놓을 능력이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연습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 잠재된 능력을 무시하거나 아예 잃어버린다면, 우리 삶은 여태까지 몸에 깊이 밴 행동과 관점에 좌우됩니다. 모든 결정을 습관적으로 내리게 되지요. 이를테면 과거에 목줄이 묶여 끌려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우리는 같은 트랙을 계속해서 돌고 또 돌게 됩니다. 그런 삶은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존엄도 품위도 없습니다."


"인간은 본래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살아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틀릴 수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방법은 흔치 않습니다."


"내면의 도덕적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잘 아는 사람의 삶은 더 쉽고 더 자유롭습니다. 저는 그 증거를 곧잘 목격합니다. 이 우주는 마구잡이로 흘러가는 무심한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존재는 공명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있는 의도에 반응합니다. 우리가 내보낸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세상은 세상 그 자체의 모습으로서 존재하지 않지요.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삶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사랑하는 이들 곁에 영원히 머물 수 없음을 머리로 만이 아니라 온몸으로 이해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더는 이만하면 됐다고 믿으며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그날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모든 사람과 반드시 이별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확실하며 그 외의 나머지는 다 추측이고 가능성입니다. 그 진실이 우리 존재의 일부가 되었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삶 자체에 다가갈 유일한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다정하게, 다정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다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여러분들 또한 이런 자기다움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자기다움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모든 것을 움켜쥐며 주먹을 꽉 쥐고 있는 것보다는 손을 쫙 펴고 내가 억지로 가지려 하기보다는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놓아주며 조금은 마음 편히 살아가며 소유에 지치고 힘든 나를 바라봐 주는 것은 어떨까요? COVID19이후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지만 그만큼 변화와 두려움에 큰 불안감을 가지고 계시거나 우울감이 시달리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일 때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나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타인과의 비교나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억지로 가지려는 마음이 아니라 나를 중심으로 떠오르는 생각과 주변의 욕심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주변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의 생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여러분 모두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끝.


네이버 블로그에 오시면 더 많은 저의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jw127351



작가의 이전글 비기닝 : 스타트업을 꿈꾸는 그대들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