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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CM DS Dec 20. 2018

Số 6 서툴러도 괜찮아.

모든 게 처음이라 용서가 되는 것이다.


EP. 15 - 베트남 음식이 처음이라도 괜찮아.


  해외에 나가서 사는 사람들이 향수병이 걸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음식이다. 맵고 맛이 강한 한국 음식을 접하다가 외국의 음식들이 주 식사가 된다면 그리워질 수밖에 없다. 나 또한 며칠 지나지 못해 한국음식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처음으로 접한 베트남 음식은 분짜였다. 베트남하면 가장 유명한 쌀국수를 제치고 가장 먼저 먹어본 음식이 분짜라니.. 하필 집 앞에 유명한 분짜 집이 있어 안 갈 수가 없었다. 분짜라는 음식이 생소한 사람들이 있을 텐데 한국의 베이컨과 고기 완자를 분이라는 면 종류와 함께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스의 향이 엄청 강했지만 정말 한국인이 좋아할 맛이었다. 그렇게 나는 베트남 음식을 입문하게 되었다.

분짜(사진 찍는 실력이 참...)

  두 번째 음식은 역시 쌀국수, 한국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쌀국수의 맛은 생각 이상으로 맛이 좋았다. 가격은 거의 50,000동! 고기 양도 많았고 베트남 소시지도 들어가고 가격 대비 정말 많은 재료들이 들어갔다. 조금 역한 느낌의 냄새와 기름진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러한 맛들이 신경이 쓰이지 않을 만큼 맛이 괜찮았다. 쌀국수 집은 정말 많은 가게가 있고 대부분의 가게들이 중간 이상의 맛을 내기에 거의 실패하는 일이 없을 거 같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은 쌀국수를 빵과 함께 먹기도 하고 기호에 따라 고추를 넣기도 하고 야채를 넣기도 하고 칠리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기도 할 정도로 다양한 방식으로 쌀국수를 먹는다. (나는 아직 그냥 본 연의 쌀국수 밖에 먹어보지 못했다.)

쌀국수

  그 외에 접해본 음식은 반쎄오, 분티능, 껌떰 등등이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안정적이게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들만 줄 곧 찾아 먹은 거 같다.) 반쎄오는 한국의 전 요리와 비슷하여 새우와 숙주 외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만든 음식이다. 상추와 같은 쌈을 이용하여 소스 찍어 먹는 요리인데, 야채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먹었는데도 다시 먹고 싶을 만큼 너무 맛있게 먹었다. 분티능은 주로 간단 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춘권과 같은 만두, 베트남 소시지, 고기와 함께 분이라는 면과 함께 먹는다. 분짜와 다른 점은 소스를 넣어 국수처럼 먹고 소스가 다르다는 점. 좀 더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가격이 엄청 싸다. 그리고 밥 요리인 껌떰. 밥과 돼지갈비로 먹는 요리로서 덮밥과 같은 요리이다. 단짠단짠 느낌이 있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P. 16 - 호치민 길이 처음이라도 괜찮아.


   나는 호치민 길을 걸어 다니며 놀랬던 것이 3가지 있었다. 

  첫 번째 주 교통수단이자 엄청난 양의 오토바이 처음 공항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거리를 나왔을 때 내가 타고 있는 택시의 양 쪽에는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밖을 보고 있게 될 정도로 정말 많은 오토바이였다. 주유소에는 차가 없고 오토바이들이 줄을 서서 주유를 하고 있고 주차장은 오토바이로 한가득이었다. 나에게 오토바이 경험은 친구 뒤에 잠시 탔던, 그리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던 기억뿐이다. 


  두 번째 신호는 지키지 않는 것, 그리고 신호 개념. 과연 신호라는 것이 왜 있는가 싶을 정도로 신호를 지키지 않는다. 듣은 바로는 프랑스 지배를 받았던 나 라인만큼 프랑스의 교통 방식과 비슷하다고 했다. 프랑스 또한 이렇게 신호 개념이 약하다고 했다. 처음 호치민에서 길을 건널 때 모든 차가 멈출 때까지 기다리고 건넜던 거 같다. 하지만 여기에 만들어진 신호등과 횡단보다는 그저 모양에 불과했다. 아무 데나 유턴을 하는 것은 기본이며 오토바이가 오든 차가 오든 내가 가는 길이 횡단보도다 라는 생각으로 건너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지금의 나 또한 횡단보도를 개척하고 있다.)


 세 번째 보행자 우선? 소리 큰 사람이 왕이다.(Feat. 도로 위 깡패는 버스) 한국에서는 보행자 우선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는 보행자 우선이기보다는 눈치싸움이고 소리가 큰 사람이 이긴다. 그랩을 이용하여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운전자가 정말 많은 경적을 울리다는 것이다. 한 번은 대형 교차로를 간 적이 있었는데 경적소리에 귀가 아플 정도로 정말 많은 경적을 울려되었다. 교통경찰들은 몽둥이를 들고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경적은 버스가 최강이 아니겠는가. 버스가 경적을 울리며 달린다면 그 위하감은 정말 상당하다. 정말 도로 위의 깡패라는 말을 붙일 정도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밖은 난리다.) 한 번은 좁은 길에서 양쪽으로 버스가 달려오는 일이 있었다. 누가 소리가 큰 지 내기를 하듯이 엄청난 경적을 울리며 양 버스는 달려왔다. 정말 가까이까지 와서 양 버스는 사고가 날까 봐 두려운지 서로 양보를 했다. 아무리 큰 소리를 내도 사고 앞에 장사가 없는 듯하다.


조금은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경험이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경험인 이 곳에서 좀 더 다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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