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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CM DS Dec 15. 2018

Số 5 해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취미를 만들자 - sở thích


EP. 12 - 베트남 호치민 블로거, 일상을 기록


  첫 목표를 잡았지만 역시 시작이 쉽지는 않다. 아는 사람 없이 외국에서 혼자 생활한다는 것은 역시 한계가 있다. 첫 번째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 베트남 사람들과 대화가 되지 않기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화를 할 상대가 없다. 두 번째 아는 게 없다는 것. 처음에 말한 거처럼 나는 매우 안전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오토바이는 물론 걸어 다닐 때 혹시 소매치기를 당할까 봐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한 달 동안 꺼내지도 못하고 돌아다녔다. 그 정도로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돌아다니 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 심심하다는 것. 만날 사람이 없고 돌아다니는 일이 없다 보니 학교를 가는 것이 아닌 나의 하루 일과는 밥을 먹고 침대에 누워있고 공부를 한다. 조금 더 특별한 일상을 위해서는 취미가 필요했다.


  이런 내가 할 수 있는 취미가 뭐가 있을까? 한국에 있을 때부터 꼭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지만 한 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는 것이 있었다. 개인 블로그 운영하기!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베트남에서 시작을 하였다. 아는 것 없는 내가 누군가에게 정보를 주기 위한 블로그보다는 내 일상을 담고 혹시나 어학연수를 오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주고 싶었다. 지금도 블로그를 하지만 나에게 조그마한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하였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도 듣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내 생각과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불과 몇 달 전이지만 조금 더 발전한 내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나의 개인 블로그 - 호린이 식동



EP. 13 - 운동, 운동을 하자 


  두 번째 나의 취미는 운동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운동을 주기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싫어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많은 만큼 운동을 조금 더 주기적으로 해보기로 생각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았다. 집 앞에 헬스장을 이용하여도 되고 공원을 이용하여도 되고 축구클럽을 들어가거나 구기종목 운동을 하는 방법이 있었다. 가장 먼저 축구클럽은 대화가 어려우니 포기를 했다. 헬스장, 집 근처에 헬스장이 있다. 가격은 한국보다 싸지만... 음.. 돈을 아끼는 나한테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했다. 직원 말로는 호치민 인사대를 다닌다면 할인된다는데 나는 아직은... 호치민 인사대 학생이 아니기에 할인을 받지 못했다.

베트남의 공원

  결국 마지막 방법 공원을 선택했다.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공원. 호치민에는 생각보다 큰 공원들이 많다. 여기도 집 근처 공원이지만 크기가 상당했다. 그리고 공원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정말 많다. 나는 간단하게 러닝을 하러 가서 본 사람들만 해도 수십 명이 넘었다. 공으로 연습을 하러 온 사람, 따까오(베트남의 제기차기)를 하러 온 무리들, 철봉과 같은 운동을 하러 온 사람들, 아이들과 주말을 보내러 온 사람들, 나처럼 운동을 하러 온 사람들까지 정말 다양했다. 그 모습들을 보며 한국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한국의 공원을 생각한다면 어르신분들이 많고 운동을 하기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겠지만 베트남의 공원은 다양한 연련층이 많은 놀거리를 즐기는 공간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취미를 즐기고 대화를 나누는 이 곳, 사람 사는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EP. 14 -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더냐


  가을을 말한다면 독서의 계절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기 좋은 계절, 나는 책을 읽기 좋은 계절보단 책을 읽기 좋은 상황이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기 좋은 최고의 상황, 나는 그 지금 그 상황에 놓여있다.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지금 조금 더 책에 관심이 가는 상황이다. 출국 전 책을 챙기면서 후회가 된 것은 왜 책을 두 권 밖에 챙기지 않았을까... 조금 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챙겼다면 더 열심히 책을 읽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한국에서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책을 읽는 것이라던가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오래된 영화에서 정말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기도 하고 요즘 영화에서 흥미로운 스릴러를 보면서 영화에 빠지기도 하며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고 다양한 느낌들을 느낄 수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혼자라는 상황이 어떻게 보면 외로울 수 있지만 혼자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조금 더 내 생각과 감정들에 솔직해지고 내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기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만든 새로운 취미들 덕분이 아닐까 한다. 그 당시에는 힘들고 지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난다면 내가 조금은 변했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고 느낄 수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조금 더 특별한 취미들을 가져보자. 그리고 그것을 공유할 수 있을 때 더한 행복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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