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민희 Aug 18. 2023

와인

술을 마시는 이유는 각자가 다르겠지만

씁쓸한 맛의 레드와인을 좋아한다. 입 안에 머금으면 쓰고, 텁텁하기까지 하며 입술에 빨간 띠 비슷한 걸 남기는 그런 와인을 좋아한다. 음~보다 읍! 하고 순간 반응할 때 술을 마신다고 느낀다. 술은 주스가 아니잖아. 술은 마음의 인상을 펴려고, 자리의 서먹함을 깨려고 마시는 거니까 되려 얼굴을 찌푸리고 목을 턱 하고 치게 하는 맛이어야 그 기능도 다 하게 하는 거야. 기를 빨리 부를 수 있으니까.



작가의 이전글 드라마 <작은 아씨들>-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