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대로 보인다

by 청리성 김작가

블루밍 경영연구소에서 진행한, 워크숍에 참여했다.

줌(Zoom)으로 진행되었다. 전체 일정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기대감으로 날짜를 기다렸는데, 며칠 전 성당에서 급한 일정이 잡혔다. 아쉬웠지만, 성당 일정으로 10시에 퇴장하게 되었다. 다행스러운 건, 참여했던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시간이었다는 사실이다. 긍정심리학에 관한 내용과 팀 코칭에 관한 강의였다. 팀 코칭 강의에서는 좋은 책 소개도 받았고, 팀 코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꼭 배워서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심리학은 잘 알진 못하지만, 단어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됐다.


전통 심리학과 긍정심리학을, 장표 하나로 설명해 주셨다.

왼쪽에는 어두운 이미지가 있고 ‘무엇이 잘못되었지?’라는 문장이 있다. 오른쪽에는 밝은 이미지가 있고, ‘무엇이 잘 작동하고 있지?’라는 문장이 있다. 아래에는, 가로로 길게 그은 선이 있고, 중앙에 ‘0’이라는 숫자가 있다. 한 뼘 정도 떨어진 좌측에는 ‘-10’ 우측에는 ‘+10’이 있다. ‘-10’에서 ‘0’까지 화살표가 있고, 그 아래 ‘전통 심리학’이 적혀있다. ‘0’에서 ‘+10’까지 화살표 아래에는 ‘긍정심리학’이 적혀있다. 전통심리학이 마이너스에서 제로 상태를 지향한다면, 긍정심리학은 제로에서 플러스 상태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이 그림을 보고 머릿속에 딱하고 떠오른 생각이 있다.


전통 심리학과 긍정심리학의 차이다.

전통 심리학이 상담(counseling)이라면, 긍정심리학은 코칭(coaching)이다. 코칭을 설명할 때 비교군을 둔다. 비교군을 두는 이유는 코칭을 더욱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좋고 나쁘고의 비교가 아닌, 다름의 비교라는 것을 꼭 주지시킨다. 코칭과 카운슬링을 비교할 때 지향점에 관해 설명한다. 카운슬링은 과거를 지향한다. 과거의 경험에서 온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다. 코칭은 미래를 지향한다. 성장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현재 위치에서 원하는 위치로 가기 위해 코칭을 진행한다. 전통 심리학과 긍정심리학을 비교하는 그림을 봤을 때, 코칭이 떠오른 이유다.


긍정심리학으로 떠오른 생각이, 또 있다.

상황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선이다. 긍정심리학에서 강조하는 것이 행복인데, 행복에도 공식이 있다고 했다. 이미 설정된 행복의 범위라고 하는 기준점이 있다. 삶의 상황이라고 하는 외적 환경이 있고, 의지와 자발적 행동이라는 내적 환경이 있다. 차지하는 비율은 각기 다르지만, 눈에 들어온 부분은 ‘내적 환경’이다. 이 부분은 훈련으로 충분히 변화가 가능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왜 이 부분이 눈에 들어왔을까? 훈련으로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는 말은,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예로, 물잔의 반응이 있다.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네!” 와 “물이 반이나 남았네!”이다. 보이는 환경은 물잔에 물이 반이 차 있는 모습이다. 이 모습을 보고 누군가는 ‘반밖에’라고 표현했고, 누군가는 ‘반이나’라고 표현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선에서 온다. 전자의 사람은 비워진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고, 후자의 사람은 채워진 부분에 초점을 맞춘 거다. 사람을 바라볼 때도 그렇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 둘에 따라 갈린다. 전자는 부족한 부분을 바라보고, 후자는 채워진 부분을 바라본다.


약점과 강점이라고도 한다.

약점을 중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어떤가? 판단한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문제라고 한다. 듣는 사람의 마음도 불편하다. 어두운 에너지를 받기 때문이다. 강점을 중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어떤가? 존중한다. 부러운 마음에 배우고 싶어진다. 밝은 에너지를 받기 위해 곁에 있고 싶어진다. 내가 바라보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그 사람의 어디를 바라보느냐는, 나 자신의 문제다. 어두운 에너지를 받는 것도 밝은 에너지를 받는 것도, 나 자신의 문제라는 말이다. 판단하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 그래야 밝고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