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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avelMaker Mar 23. 2019

셋, 퇴사 후 겪을 수 있는 과정

내 머릿속에 사업 성공

#퇴사 를 결심하기까지 오랜 고민과 어려움과 답답함을 겪었다. 지금도 그 답답함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이 퇴사를 생각할 수 있다.

지금 퇴사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 잘 한번 생각해봐 주시길 바라요.


퇴사의 사유가 무엇이든 결국엔, 이직이 아니면 창업이 다음 단계이다. 이직은 큰 문제가 없다. #창업 도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으로 사업을 하는 유형, 내가 일했던 경력을 살려서 사업을 하는 유형, 전혀 새로운 일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유형.(또 다른 유형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업을 시작하다 보면,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도통 안 풀릴 때가 있다. 이유를 찾아봐도 무엇인지 모르겠고, 진척이 되지 않아 답답해진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본다면, 이유는 첫째, 바로 내 생각에 사로잡혀 있고, 사업 콘셉트에 사로잡혀 고객과 #소통 해야 할 쉬운 구심점(상품이나 서비스)이 없기 때문이었다.


창업을 해보니, 생각보다 할 일이 느무느무 많다. 그리고, 작은 돈들이 계속 빠져나간다. 투자를 위해,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인해 나가는 속도가 상상이 안될 정도. 일단, 그것들을 맞추어나가는 것도 대단하다.


그런데, 실적이 안 나온다는 것이 사람을 말라가게 한다. 이유는 내 생각과 고객들의 생각에 연결이 없어, 나의 사업이 소비자들의 관심밖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변 사람들은 맛있다고 했는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었는데도 말이다.


나는 사람들의 경로를 실물로 제작한다. 경로는 나의 흔적이기에, 경로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가치 있는 존재임을 함께하고 싶다(혹시, 생각이 있으시다면 연락을...).


하지만, 사람들은 #관심 이 없다. 일단 경로는 내비게이션 정보 이상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가치 중, 경로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낮다. 결국,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것.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했더라도, 관심 밖이면 답이 없다.


나도 반성을 하며 수정하고 있다. 그렇게 버텨나간다. 그런데, 이것을 알아차릴 때쯤에는, 시간은 지나가 있고, 잔고는 비어 가고 있다. 이는 나의 경우에 해당하지만, 준비했던 일이 잘 안 되는 이유에는 또 다른 이유들이 무궁무진하다.


힘이 든다. 되돌아가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받아만 준다면. 그런데, 이제는 내가 선택할 수 없다. 회사생활이 고되고, 답답할 때, 친구가, 가족이, 동료가


 “너무 고민하지 말고 힘내”


라고 해준다면, 고맙게 받아들이고 힘을 내도록 하자.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우리들은 이렇게 살아가도록 배우고 자라왔기 때문에.(두 번째 글을 참고하시길) 나는 어려운 이 길을 경험하고 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 당신이 지금 있는 곳을 떠나면, 따뜻한 말을 건네주던 사람들도 떠난다. 잘 되지 않으면. 아참, 그럼에도 연락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니 잘 챙겨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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