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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랑 Jan 11. 2024

무의식 정화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행동하기

알아차림 하며 자유로워지세요.

내면탐구에 대해 나의 경험 위주로 작성해보려 하는데 용어 정리를 하다 보니 조금 진지해지는 것 같다. 내가 이런 전문적인 것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을까? 하는 마음도 올라왔다. 내 안의 조잘거리는 걱정과 불안 많은 에고가 튀어나온 것이다. 용어 정리쯤이야 사전에 찾아보면 다 나오는 것이기에 어려울 건 없지만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두려웠다.


 10여 년간 연극활동을 하면서도 정말 즐겁게 했던 시기는 고등학생, 대학생 때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공연을 할 땐 작품의 주제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였다. 서로 경쟁하는 관계도 없었고 결과가 잘 나오면 좋지만 과정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여정 자체에 가치를 느끼고 즐거웠다. 억지로 하는 사람들은 없었고 조금이라도 장면을 어떻게 하면 더 주제에 부합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분위기는 자유로웠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넘쳤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작품의 완성도도 높아져갔다. 심각한 장면에서도 연습 때는 웃음이 멈추지 않을 정도였다. 즐기면서 몰입하며 했을 뿐인데 결과도 좋았던 기억이 있다.


 평가에 집중하면서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끼며 일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한다. 피로하고 얼굴은 죽상이고 불만은 높아져 간다. 일이 어그러지면 괴로움이 찾아온다. 일에 집착을 했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욕망에서 온다고 한다. 욕망은 집착을 일으키고 집착할수록 일은 잘 진행되지 않는다. 


 그래서 수시로 마음을 알아차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릴리징 명상이라는 세도나 메서드 감정 수용 명상을 6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서 불안했던 마음이 많이 차분해지는 걸 느낀다. 수십 번씩 올라오며 나를 괴롭히던 다양한 감정들을 수용했다. 괴로움을 일으키는 감정이 올라오는 빈도수가 확연히 적어졌다. 올라오더라도 알아차림이 빨라지고 수용하고 나면 고요해지면서 그 이면에 있는 긍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는 것도 느낀다. 


  얼마 전 따끈따끈하게 올라온 진쏠미님 영상을 보았는데 감정을 알아차리고 흘려보내는 방법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셔서 정말 반갑고 감사했다. 진쏠미님 영상을 보며 정리한 것을 나누려 한다.

(유튜브 진쏠미 검색_제목 "이 스킬"반복=무의식 정화=인생게임 치트키)


원인

1. 알아차림

2. 외부의인화

3. 관찰

4. 추출/인정

5. 힘 빼고 만세

재창조


 이 과정을 반복해서 거치기만 하면 무의식 정화가 되면서 인생게임을 사랑에 기반하여 살아갈 수 있다. 인생게임 치트키인 샘이다.


 감정이 올라오기 전 원인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걸 잘하고 싶은 욕망, 혹은 잘 안 돼서 사람들에게 비난과 무시를 당할까 봐 두려움이 올라올 수 있다. 대부분의 원인은 욕망하는 것에 대해 집착할 때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두려움이나 불안이 올라올 때 이런 감정이 올라오는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첫 번째다. 알아차리지조차 못한다면 문제에 접근할 기회조차 없게 된다. 때문에 이런 감정이 올라온다는 것부터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감정과 생각을 알아차렸다면 두 번째로는 이런 나를 객관적으로 한걸음 떨어져서 보는 연습이다. 1인칭 시점이 아닌 3인칭 시점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외부의인화라고 한다. '아 우리 무랑이 이런 마음이 올라왔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따로 떨어져서 나라는 존재를 본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는 가만히 감정과 생각을 아무런 판단과 평가 없이 그저 초연한 관찰자가 되어 있는 그대로 지켜본다. 


 네 번째로는 어떤 욕망과 두려움이 있는지를 보아주고 그대로 인정해 준다. 

 '그렇구나. 그런 감정이 있었구나. 나한테 이런 욕망과 두려움이 있었구나. 그랬구나. 그럴 있지.' 


다섯 번째로 힘을 빼고 만세 자세를 하며 자신의 두려움을 자극하고 경험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허락'해보는 것이다. 

'나는 내 두려움을 자극하고 경험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허락합니다.'라고 말해보는 것도 좋다.

있는 그대로 감정을 느끼며 그대로 통과하고 흘러가도록 내버려 둔다. 이때 지나치게 과몰입하지 않고 회피하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느껴줌으로써 흘려보낸다.


'나는 감정 그 자체가 아니다.'

'나는 감정을 지켜보는 의식이며 수많은 감정들을 체험하고 경험하고 있을 뿐이다.'

라고 되뇌어 보는 것도 좋다.

그러면 감정과 분리된 관찰자 의식을 알아차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재창조는 두려움이 아닌 사랑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사랑이 그 바탕이 되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사랑을 기반으로 그저 즐겁게 해 나간다. 

사랑으로 한 행동에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뭔가를 바라지도 않는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그저 행위자체가 사랑으로 하기 때문에 그저 사랑만이 남는다. 


정말 단순한 과정이지만 처음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자전거도 한 번에 잘 타지지 않듯이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지면서 거의 자동적으로 내 안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자유롭게 충만한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힘 빼고 만세 하는 과정에서 감정에 과몰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관찰자로 감정과 내가 분리된 것을 인식하기보다 감정 자체를 붙잡고 거의 하나가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나는 감정을 지켜보는 의식이라는 것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면서 있는 그대로 감정을 느끼고 흘려보내는 연습을 이어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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