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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nes Oct 15. 2024

오랜 날, 오랜 밤

브런치에 있어 많이 초보.

첫 느낌이 좋아 구독을 했던 작가의 글,

혹은 브런치 홈에 떠있는 글,

그러니까

많은 구독자에게 선택된

핫한 글을 우선 보아왔었다.


오늘은 문득, 아니 오늘에서야 드디어,

궁금했던 키워드로 검색을 하고

그 결과로 보이는

변방의(?) 많은 글들을 보게 되었다.


브런치 두어 달 만에 이제야 알게 된 것.

하루에 이렇게나 많은 좋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고,

어쩌면 댓글이나 라이킷 수가

조금 부족

내 눈에 띄지 않았던 글들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잘하고 싶단 생각을

종종 해왔다.

내가 느끼는 것들을 손끝으로 표현한다면,

내 목소리로 하루가 표현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마음에. 

지금 돌아보니 그 손끝, 그 음성의 끝이

보통인 것보다는

누군가의 눈에 띄는  

무언가였기를 바랐던 것도 같다.


그림을 그리듯이, 노래를 하듯이

손끝으로 쓰인 이야기들이

메모장의 한편 남을 수 있음이,

훗날 다른 누군가의 손끝으로 드러나

아주 특별한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가

오늘의 내가 되어

 귀함을 느 수 있기를.


오랜 날,

오랜 밤의 순간들이

그 귀함으로

빛나기를.


오늘밤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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