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루틴은 모닝독서
내 무기력의 원인은 아래 4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급격한 환경의 변화
둘째는 친구, 소통할 사람, 관계의 부족
셋째는 일의 재미없음
넷째는 산전 우울증
이 중에 1번은 현재 상황에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마음 자세를 바꿔보기로 결심했다.
할 수 있는, 데드라인이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만들 것
이를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첫 번째 루틴은 4월 한 달, 15개 글쓰기 프로젝트다. 격일에 1개씩 글을 작성하고 브런치나 블로그에 발행하는 것이다. 매일 쓰면 부담이 될 것 같아 현실적인 목표를 잡았다.
그리고 2주 차, 지금 6번째 글을 쓰고 있으니 매우 순항 중이다.
혼자 하면 의지력이 약해 흐지부지 될까 봐, 예전 독립출판할 때, <채식의문> 책 만들기로 인연을 맺었던 '아미가' 선생님과 함께하고 있다.
월에 3만 원 디파짓 금액을 내고, 매일 카톡방에 내 글을 인증하면 된다. 확실히 혼자 할 때보다 훨씬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제는 슬슬 다른 루틴을 추가로 해보려고 한다
두 번째 루틴은 아침에 일어나 30분, 50페이지 이상 책 읽고 인증하기.
작년에 100일 루틴 프로젝트를 할 때, 57일 동안 절반의 성공을 했다. 66일을 하면 습관이 된다는데 문턱에서 넘어졌다. 그런데 한 번의 경험이 있으니까 다시 시작하면 66일까지 꼭 성공할 것만 같은 근자감이 생긴다.
당시, '산책 30분+독서 30분+감사일기 5줄+그림 그리기 1장'이 모닝 루틴이었는데 그림 그리기에서 아주 크게 실패를 했다. 역시 감성적인 활동은 저녁에 해야 하는 것 같다.
https://www.instagram.com/stories/highlights/18226569010158985/
이때 배운 게 있다면 내 기준에서 가장 힘이 안 들고 쉬웠던 게 일어나서 책 읽기였다.
두 번째 루틴을 시작하려고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책도 5권이나 빌렸다. (부끄럽지만 1년 동안 살면서 도서관에 방문한 것이 처음이었다.)
아직 습관이 되지 않아서 1-2페이지 밖에 읽지 못했지만, 내일부터 '모닝독서'도 시작해보려고 한다.
첫 책은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라는 책이다.
좋아하는 것을 의미 있는 일로 만드는 사람들의 일과삶을 넘나드는 브랜딩 철학이라는 부제와,
'행복'이라는 제목에 이끌렸다. 창업 1년 차인 내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일에 대해 의미를 못 찾고 있는 요즘 나에게 울림을 주면 좋을 것 같다. 다 읽으면 독후감도 써서 글로 인증해야지~
무기력에서 벗어나려면 뭐든 행동해야 한다. 걷던, 글을 쓰던, 사람을 만나던,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