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돈이 든 핸드백을 두고 내렸어요.
스마트폰 수업 들었더니...
나는 80세입니다.
집 근처 짧은 거리 택시를 탔어요.
핸드백을 손에 들고 있었는데,
택시 내리고 10분쯤 뒤에 알았어요
뭔가 허전하다는 것을...
왼손에는 핸드폰. 오른손에는 카드.
가방이 없다는 사실. 그날은 가방에 현금이 많이 들어 있었어요. 머리가 어지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일단 똑똑한 사위에게 전화했더니 회의 중이라고 카드사에 전화를 해보라고 했어요.
주변을 돌아보며 나를 도와줄 똑똑한 사람을 찾았어요. 약국을 살펴보니 50대 여자분이 혼자 계셨어요.
죄송한데 도움이 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지요.
카드사에 전화를 해보라는데. 좀 도와주실 수 있겠어요?
티맵으로 전화하라고 해서 그녀가 또 전화를 걸었죠. 분실 신고를 하고 티맵 인증 번호도 받고 확인하더라고요.
핸드폰 충전이 3프로 남은 거예요.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일단 택시 내린 곳을 가 봤어요.
혹시나 차에서 내릴 때 떨어뜨렸나 해서...
없더라고요.
편의점에 가서 충전을 할 수 있나요?
물었더니 충전 잭을 구입해서 살 수 있다고 했어요.
카드가 있으니 구입해서 충전을 부탁드렸어요.
핸드폰이 충전되길 기다렸다가
약사가 알려준 택시 회사에 전화를 했어요
기사님에게 전화하라고 할 테니까 전화기 끊고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기사님이 전화가 왔어요.
서울역 가고 있는데 마포구 쪽으로 바로 오신다고 20분 만에 도착
가방이 그대로 있었어요.
너무 감사하잖아
사위가 어머님 기분 놀란 값이라고 10만 원을 보냈어.
기사님께 감사하다고 5만 원을 드리니 눈이 동그래지시잖아. 약국에도 샐러드 2개 사서
덕분에 문제 잘해 결했다고
사드리고 왔어.
스마트폰 수업을 재수 삼수하고 있지만
이걸 배웠기 때문에 겁이 안 났어.
내가 못하지만 방법은 있을 거다 생각했지
약사가 이야기하는 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더라고.
이거 안 배웠으면 이런 병신이 없었을 텐데...
완전히 면한 거지.
50대 약사도 돋보기가 없고 화면 글자가 안 보여서 밝은 곳에 가서 화면을 보고 하더라고.
심장이 떨어질 뻔했는데
정말 잘 해결하셨습니다.
수강생님의 에피소드로 다른 분들에게 알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