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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르샤 Sep 26. 2021

내게 능력 주신 자 안에서 큰 비전을 품자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려면 가장 먼저 ‘큰 비전’을 품어야 한다. 지금 당장 최선의 삶을 살려면, 먼저 믿음의 눈으로 삶을 바라봐야 한다.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라. 부부관계가 회복되고 가정이 번창하는 모습을,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상상하라. 마음에 품고 굳게 믿어야 꿈은 이루어진다. 조엘 오스틴이 쓴 <믿는 대로 된다. 긍정의 힘> 책의 글이다.


 현실과 거리가 먼 목표는 꿈꾸기를 주저한다. 성취 율이 낮을 것 같아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현실과는 상관없이 최고의 모습을 생각하고 꿈을 꾸라고 말한다. 축구 선수가 공을 힘껏 세게 찬 후, 그 공을 잡으려고 뛰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멀어져 가는 공은 기대 높은 목표가 될 것이고, 잠재력을 끌어올려 최선을 다해 달리는 모습은 실행 과정이 될 것이다.



  내 인생에 다시없을 1년 살기 모임을 참여하면서 주변에 성장하고 성공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젠 내 주변에 노력하고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힘든 일을 만나도 해결하는데 집중한다. 슬퍼할 시간을 아까워하는 듯하다.


 성공한 사람들을 관찰하니 공식이 보인다.

 첫째, 목표를 확실하게 세운다.

둘째, 목표를 이룬 모습을 상상한다.

셋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넷째, 세 번째를 반복 수정하며 실행한다.  


 평소 좋아하는 김미경 강사님이 유튜브 대학 mkyu를 만들었다. 계속 성장하고 싶어서 학 mkyu 학생이 되었다. 디지털 튜터` 강좌를 수강했다. 시니어분들에게 스마트 폰 사용법을 알리기 위한 튜터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홈 플러스 문화센터 121개의 점포에 `트로트보다 재미있는 스마트폰 수업`을 할 강사와 보조강사를 모집한다는 공고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왕이면 책임이 큰 ‘강사’에 도전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 않은가!


 강사는 접수 시 5분 이내의 설명하는 영상이 필요하다. 카메라를 보면서 영상을 찍는 것이 쉽지는 않다. 했던 말을 반복해서 영상을 찍어도 원하는 만큼 안 되니 힘이 빠진다. ‘합격과 불합격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잖아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그러니 일단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자.’라고 나를 격려한다. 합격자 발표 날. 600명이 지원을 했고, 강사와 보조강사를 합쳐서 242명이 뽑혔다. 홈플러스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을 확인했다. 합격의 기쁨은 한순간이다. 수업이 가능할까?라는 걱정이 밀려왔다.


  `트로트보다 재미있는 스마트폰 교실`이름으로 9월부터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강의한다. 8월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문화센터 운영을 안 하는 상황이었다.

 수업 일주일 전에 확인하니 접수된 인원이 2명이다. 강사가 2명이니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1:1인 상황이다. 어떻게 그분들에게 우리의 수업을 알릴 수 있을까? 눈을 감고 교실 상황을 그렸다. 강의실에 최대한 많은 분들이 강의실에 있고, 두 분의 선생님과 환하게 웃으며 수강하는 상황을 그렸다. 기분이 좋아졌다. 상상한 모습을 현실 가능하게 하려면 내가 지금 해야 하는 행동은 전단지 배포였다.


 이 강의의 메인 강사인 내가 책임지고 open 해야 한다. 일단 해 보자. 앞서 말한 성공하는 공식을 적용해봤다. 첫째 내 목표는 강의실에 인원이 꽉 차서 수업하는 것이다. 두 번째 교실에 꽉 차 있는 수강생들과 웃는 모습을 상상했다. 세 번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홈플러스 앞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일이다. 네 번째 전단지를 수업 전까지 4일 동안 연속해서 홍보하겠다.


 호기롭게 홈플러스 앞에 딱 섰는데, 누구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는가? 입이 안 떨어진다. 멀리서 할머니가 보이면 후다닥 뛰어갔지만 종이를 전하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았다.  2시간 동안 전단지를 딱 10장 전했다. 안 되겠다. 다시 목표 수정이다. `딱 스무 장 만 돌리자. 20장 돌리고 나면 시원한 커피 한잔 하자` 나와 협상을 한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생각하니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시니어 스마트폰 수업을 오픈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전단지를 건네었다. 시니어분이 보이면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한번 두 번 하니 익숙해졌다.


 이제 전단지는 돌릴 수 있겠어.라고 안심을 할 때쯤 보안요원이 내게 다가와 "지금 뭘 하고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여기 홈플러스에서 진행하는 수업 안 내지입니다. 혹시 여기서 전달하면 안 되는 건가요?” 내 심장은 팍 쪼그라들었다. 무전을 한 보안요원은 “아파트 안 상가 건물의 전단지라 계속하셔도 괜찮습니다.” 긴장되어 올라갔던 어깨를 내리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가뭄에 단비처럼 가던 길을 멈추고 나의 이야기를 듣는 분이 있었다. “이런 수업이 얼마나 필요했는데, 나는 앱을 깔려면 폰 구입한 곳에  빵을 사들고 가요. 얼마나 번거롭고 불편한지.” “스마트폰 말만 나오면 주눅이 들어요. 너무 필요했던 수업입니다.” 내가 하려는 일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니 다시 전단지 20장 돌릴 용기가 났다.  



 첫 수업 당일 아침 “선생님. 수업이 마감되었어요” 홈플러스에서 연락이 왔다. 10명이 가능한 강의실에 강사 2명 제외하고 8명이 접수한 것이다. 환호의 기쁨으로 몸을 흔들었다. 그리고 주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내가 전단지를 들고 갈 생각을 어떻게 한 걸까? 어떻게 4일 동안 연속해서 전단지를 나눠줄 수 있었을까?


 강사로 지원한 것, 수업을 꽉 채운 비전으로 잠재력이 올라간 것이다. 8명이라고 상상하지 않았으면, 4명으로 만족했을 것이다. 현실의 눈 말고 믿음의 눈으로 삶을 바라보고, 더 나은 단계들을 하나씩 생각해보자.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고 가슴 뛰게 상상하자. 그리고 그 상상이 이뤄질 때까지 실행과 수정을 반복하자. 이미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큰 비전’을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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