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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대표 Nov 30. 2019

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적당할 때 죽는 것이 행복아닐까?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 장수의 역설 서평

최근 나는 인생의 롤모델을 만났다(뒤에서는 선생님이라 적겠다). 그 분을 만나고 내 삶이 변하는 것이 체감이 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다. 새롭게 바뀐다기 보다는 삶의 가치관이 정해져 가는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음식에 대한 삶의 모습의 변화이다. 요즘 나는 음식에 대한 절제를 실천하고 있다. 절제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절제의 성공학’이라는 책을 읽고 음식에 대한 생각이 바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책을 추천 해주신 선생님은 절제의 성공학을 몸소 삶에서 실천으로 보여주고 계셨다. 그 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음식의 절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음식을 과하게 먹는 것은 몸에 좋은 것이 아무것도 없고 절제해야 삶에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그 책을 읽고 바로 실천해보기로 했다. 내가 가장 많이 밥을 먹는 곳은 회사 근처 식당인데 거기가 뷔페식으로 먹는 곳이라 매번 밥을 먹을 때 마다 과하게 퍼게 되었고 매번 음식을 남겼다. 매번 음식을 남길 때 마음이 불편했고 해결책은 밥을 적게 퍼고 모자라면 그때 더 가져와서 먹는 것 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두번 하다가 다시 예전처럼 많이 퍼고 버리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 할 때 ‘약간 적은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만 퍼오니 밥을 버리지 않게 되었다. 밥을 다 먹고 나서 너무 배부르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게 양이 딱 알맞고, 배가 적당히 부르니 불쾌함도 없고, 음식물쓰레기를 만들지도 않고, 그로 인한 뿌듯함도 들었다. 음식의 절제를 실천하다 보니 ‘왜 진작 이렇게 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 장수의 역설’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저자인 스티븐 건드리 박사님이 심장 전문의라고 하셔서 최근에 내가 실천하고 있는 음식의 절제와는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책에서는 처음부터 장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고 결국 장에 들어가는 음식이 건강을 결정한다고 말하고 있다. ‘절제의 성공학’에서 음식의 절제, 그 음식을 대하는 나의 행동, 생각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몸에 도움이 되고 어떤 음식들이 건강을 해치는지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첫번째로 건강적인 부분이 유전적인, DNA보다 생활 습관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고 비슷한 음식을 먹는 것에서 더 크게 작용을 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많은 사람들이 유전에 의한 부분을 낙관하고 그것은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그 생각이 바뀌었다. 기본적인 건강에 대한 상식을 알고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그것을 적용해서 살아간다면 누구든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장수의 비결이 ‘무엇을 먹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먹지 않는 가’에 있다고 건드리 박사님은 말씀하신다. 무엇을 먹어야 내 몸에 좋을까 찾아보고 비타민을 먹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찾아서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먹지 않아야 건강 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설명 해 주시면서 노화에 관한 일곱가지 신화를 이야기 해주시는데 성장호르몬에 관련된 내용과 철분에 관한 내용은 흥미로우면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선 성장호르몬이 많으면 키도 크고 발육이 좋기 때문에 다들 건강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와 반대라는 것이다. 특히 우유는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우유는 당연히 몸에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유 안에는 송아지의 성장을 돕는 성장호르몬이 많이 들어있어서 오히려 노화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분과 관련된 내용에서 헌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평소에 헌혈이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헌혈을 하면 피를 생성하는 기관을 계속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그 기관의 수명이 빨리 줄어들게 되고 그로 인해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글을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은 진실이 아니었다. 책에서는 오히려 헌혈이 몸속의 철분의 양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되어 있다. 조만간 다시 헌혈을 하러 가봐야겠다.


세번째로 잠 들기 전 마지막 식사 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책에서는 마지막 식사 시간과 잠들기 전의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시간이 최소 네 시간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잠들기 전에 음식을 먹는 것이 단순히 장이 활동을 해서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잠자는 시간은 뇌가 청소되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장이 활동을 하면서 뇌의 휴식, 청소 시간이 방해하게 된다. 요즘 음식의 절제를 실천하면서 잠들기 전에 무언가를 먹는 일이 줄긴 했는데 그래도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 


네번째로 적당한 스트레스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에 가장 적합한 것은 적당한 운동이다. 나는 최근에 주짓수를 배우고 있었는데 12월부터는 달리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주로 주짓수, 킥복싱 같은 운동 했다. 운동이 활동적이고 사람들과 함께 해서 재밌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도 뭔가 배우고 실력이 쌓인다는 것이 좋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 시간을 쪼개서 쓰다 보니 체육관에 가게 되면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자잘한 부상들이 계속 생기고 또 한번에 강도 높게 운동을 하다 보니 오히려 삶의 균형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달리기로 종목을 바꿔서 해보려 한다.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애고 좋은 것들로만 구성해 나가는 것 같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100살까지 살 생각을 하면 조금 끔찍하다는 생각도 든다. 언제까지 사느냐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영역이긴 하지만 삶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원하는 만큼 살수 있다고 하면 나는 80살(진짜 많아도 90)까지만 살고 훅? 죽고 싶다. 훅 죽고 싶다는 것은 뭔가 아파서 병원에서 몇 달, 몇 년간 신세를 지다가 죽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건강하게 살다가 때가 되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픈 상태로는 오래 살아봤자 그것이 행복이 아닌 슬픔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책을 읽고 건강을 위한 실천목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을 실천 해보려 한다.


나의 건강 실천 목록 (2019년 12월부터 시작)

1.     음식은 과하게 먹지 않고 80% 정도 배가 찰 정도만 먹는다.

2.     무엇을 먹는 것, 무엇을 먹지 않는 것이 내 몸에 좋은지를 공부하고 그것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려 노력한다.

3.     잠들기 전 최소 4시간은 공복을 유지한다.

4.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실천한다. 취침 00시, 기상 05시 

*많은 책에서 8시간 이상 자야 건강해 진다고 말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싶지만 현재 나는 해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는 못한다. 유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5.     매일 최소 20분씩 운동을 한다.(달리기, 푸쉬업, 복근운동등 기본적인 운동 위주)

6.     당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최소화 한다.

7.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비타민이나 기타 영양식품을 통해 꾸준히 보충한다.


건강하게 원하는 만큼 살다가 적당한 때에 훅 죽을 수 있는 인생을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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