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또 참고.
그렇게 쌓이고 쌓이다가
결국 아이한테 큰 소리를 질렀다.
아이 키우면서
늘 이성적일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긴 한 건가?
네 살짜리 애가 사람을 얼마나 화나게 할 수 있는지 참 놀랍다.
"그래. 아직 애니까.
논리도 없고, 자기 기분만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물론 알고 있다.
그러나 해도 해도 너무할 때가 있다.
네 살의 고집과 억지란.
최근 일로 인한 스트레스와
나빠지는 몸상태도 오늘 일의 원인이라면 원인이다.
요새 내 인내심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런 시기엔 좋은 부모가 되기 어렵다.
아이와 거리를 둘 수 만 있다면, 두고 싶다.
그냥 아주 쉬고 싶다.
하지만 상황상 불가능하다.
그냥 애가 이성적인 사람이 될 때까지.
회사 업무가 줄어들어 스트레스가 낮아지고 몸이 회복될 때까지.
그냥 시간이 가기를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