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티빙 등 감상 가능한 여성 서사 작품 모음
여러분,
3월 8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그냥 지나가는 화요일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날은 1975년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과거에서부터 많은 여성들이
사회,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자유와 평등을 위해 투쟁하고
쟁취했던 것을 기념하는 날이죠.
키노라이츠에서도 여성의 날을 맞아
멋진 여성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여성 서사 작품을 모아 봤습니다.
내 인생은 내가 정한다!
본문 하단 문구를 누르면
작품 정보를 볼 수 있어요
똑 부러진 대학생 토일은 과외 학생 호훈과의 사랑으로 갑작스러운 임신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에게 5개년 계획을 제시하며 결혼을 선언하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한 반응뿐, 상처받은 토일은 어릴 적 헤어진 친아버지를 찾아 나서는데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오니 호훈은 행방불명이 된 상태. 토일은 이 상황이 무섭고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걸그룹 f(x) 출신의 정수정이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던 <애비규환>은 혼전임신을 하게 된 토일이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과 함께 전형적 가족 관계의 통념을 깬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유교 사상이 깔린 토일의 가족과 너무나도 개방적인 호훈 가족의 대조가 인상적이죠. 또한 이혼과 재혼, 혼전임신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지만 가볍게 녹여냈습니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애비규환> 어떠신가요?
커리어 우먼을 꿈꾸는 삼진그룹의 말단 여직원들. 하지만 실무의 달인 자영, 아이디어 뱅크 유나, 수학왕 보람의 주 업무는 커피 타기와 청소하기입니다. 그들은 토익 600점을 넘겨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죠. 그러다 심부름을 하러 간 삼진그룹 공장에서 폐수가 무더기로 유출되는 것을 보게 되고, 세 친구는 회사가 감추고 있는 것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해고의 위험을 무릅쓴 정면돌파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90년대의 차별, 시대상과 함께 그때의 패션까지 현실감 있게 반영해 90년대를 살았던 사람에게는 예전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 것 같은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통통 튀는 세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는데요. 대기업을 상대로 맞선다는 것은 영화 속에서도 어려운 일이지만, 세 친구들의 굳은 의지는 작품을 보는 내내 그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
백송고 야구부의 유일한 여자 선수 수인의 꿈은 프로 구단에 입단해 야구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엄마, 친구 할 것 없이 그 길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의 꿈을 포기하라고 말하죠. 그래도 수인은 포기하지 않는데요. 다른 선수들보다 힘이 약해 구속은 느리지만,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변화구 연습에 집중해 승부를 봅니다.
2022년에도 여성 프로야구선수라는 직업은 여전히 생소하기만 합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인정받아 프로 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수인의 모습은 안쓰러움과 함께 응원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데요. 자신의 꿈에 확신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벽을 깨려 꿋꿋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야구소녀>야말로 여성의 날에 꼭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요?
<골 때리는 그녀들>은 오늘 소개할 콘텐츠 중 유일한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재치 넘치는 프로그램 이름에 걸맞게 개그우먼들로 구성된 FC 개벤져스, 전현직 아나운서들이 모인 FC 아나콘다, 모델들로 이루어진 FC 구척장신 등의 팀들이 참가해 열정 넘치는 축구 경기를 플레이합니다. 그동안 많은 스포츠 예능들이 있었지만 여자 축구라는 신선한 소재와 출연진들의 열정으로 화제가 되었죠.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토크나 개그 요소 대신 경기 위주로 진행되어 실제 축구 리그를 보는 듯할 때도 있는데요.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실력과 팀워크, 각자의 본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노력하는 출연진들의 열정은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합니다. 내 안의 열정이 필요할 때, <골 때리는 그녀들>을 보면서 열정 충전해 보세요!
여자들의 의리가
더 멋있잖아
<술꾼도시여자들>은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술에 대한 사랑만은 똑같이 남다른 스물아홉 세 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삶의 낙은 셋이 모여 마시는 ‘술’인데요. ‘미소’라고 불리는 미지근한 소주에 빨대를 꽂아 마실 정도로 엄청난 애주가들이죠. 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들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술도녀’는 실제 친구들의 술 주정을 지켜보는 듯한 친근함을 선사하며, 개성 있다 못해 약간의 똘끼(!)가 느껴지는 세 캐릭터의 연기가 돋보이는 드라마입니다. 실제 친구같은 세 사람이 산으로 떠나는 예능프로그램 <산꾼도시여자들>도 지난달 공개되었고, 드라마의 시즌 2 제작도 확정되었다고 하니 그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 <서른, 아홉>은 열여덟에 만나 서른아홉이 되기까지 끈끈한 우정을 지켜오는 세 친구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서른아홉 살에 잘나가는 피부과 의사, 연기 선생님, 화장품 매장 매니저 등 번듯한 직업을 가진 어른 같아 보이지만 셋이 모이면 어릴 때로 돌아간 듯 떡볶이만 먹어도 즐거운데요. 그들의 사랑과 일, 그리고 우정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술도녀’보다 10년을 앞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서른, 아홉>에서는 조금 더 깊어진 삶에 대한 고민과, 반대로 아직도 아이 같은 어른들의 모습을 모두 보여줍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으로 이루어진 세 주연 배우들이 실제로 82년생 동갑내기라는 것이죠. 마흔을 두고 불혹이라고 하는 건 옛날 얘기가 된 지금, 서른아홉에도 각자 빛나는 그녀들의 모습을 <서른, 아홉>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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