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가격 상승으로는 어떤 요인이 있을까
결혼을 하고 나서 가끔 요리를 하다보니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해졌습니다. 저는 남편과 저녁에 마트를 돌아보며 장을 보는 것이 일과인데요, 지난달 대파 가격을 보고 너무 놀라서 공포심까지 느꼈습니다.
金파 된 대파, 대형마트서 한단 1만원대…"작년 4배↑" - 매일신문
金파' 된 대파, 나홀로 급등… 1년 전보다 가격 3배 '껑충 - 조선비즈
인플레이션이 온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죠. 신혼 부부의 호주머니 상 선뜻 장바구니에 넣기엔 영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이제 대파도 쉽게 못 사먹는 시대인가. 잠시 울적해졌네요.
요즘 수입 대파 물량이 풀리면서 다시 소비자 가격이 지난달대비 13.37% 내리면서 키로당 3500원 이하로 떨어졌지만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대파는 금파라고 할 정도로 한단(2Kg내외)에 7~8,000원을 오갔습니다. 이는 3월 18일 기준 대파(1㎏) 도매 가격 3,837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699원) 대비 448% 상승으로 네배가 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출처: 사라진 대파는 돌아왔지만 - 한국일보, 2021-03-20)
심지어 파를 집에서 길러서 먹으며 돈을 아낀다는 '파테크'와 파를 비트코인데 빗대 '대파코인' 채굴한다는 웃픈 유행어가 돌 정도였습니다. (출처: '금값' 된 대파…집에서 키워 먹는 '파테크' 인기 | 연합뉴스 2021-03-19 연합뉴스)
파는 국내 자급률 80%에 해당하며 최근 3~4년간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 때문에 작년엔 대파 농사가 유난히 잘돼면서 생산량 급증하면서 올 대파 가격이 하락하였고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비가 부담돼서 폐기된 겨울 대파는 1만 3천톤에 해당한다고 하였고요. 또 작년에 장마와 올 겨울이 한파로 재배면적 감소와 작년 대비 생산량이 10%이상 줄어들었으며, 코로나로 대파 소비량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 요인을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출처: “대파 농장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파 값이 폭등한 이유, 있는 ..., 2021-03-06, 위키트리)
보통 같으면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말겠지만...명색이 데이터분석가에 도전하는데 실제 데이터를 보고 분석해봐야 될 것 같다는 그런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물론 공부할 프로젝트의 주제가 필요하기도 했습니다.(오지랖 내지 호기심이라고도 합니다. )
모 커뮤니티에서 한 글을 봤는데 대파 가격 상승을 놓고 물가 상승이다. 한파로 인한 수확량 감소다, 원래 농수산물 값은 널뛰기다 등등 여러 설전이 오가며 덧글로 싸우는 것을 보았는데요,
그렇다면! 누구 말이 맞는 것인지 데이터 시대에 걸맞게 '데이터'를 보고 확인해보면 될 일이지요. 진지하게(?) ㅎㅎ 공부도 할 겸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개인 프로젝트이므로 기사 내용이 맞는지 확인도 할 겸 가설을 설정하고 검정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귀무가설(H0) : 가설검정에서 잠정적으로 진실이라고 가정하는 가설
대립가설(Ha) : 귀무가설이 기각될때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지는 가설
가설을 설정할 때 흔히들 일반적으로 맞다고 가정하는 가설을 귀무가설, 새롭게 맞다고 증명하려는 가설을 대립가설이라고 합니다. (용어와 설명이 어려워 선뜻 이해가 어렵습니다..저 역시 그랬습니다.)
대부분의 접근은 새로운 주장을 내세우는 대립가설을 먼저 설정하는데요, 하지만 저는 그 가정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하고 싶으므로 귀납적 실험방식에 더 가깝게 접근하려고 했습니다.
실험방식에 따라 귀무 가설이 옳다는 전제로 귀무가설이 옳지 않다고 증명하면서 대립가설을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통계학적으로 귀무가설과 대립가설을 설정한다고 했을 때 각 가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작년 여름 장마기간과 올 겨울 한파(x) 로 인해 대파 생산량이 약 10% 줄어 들었다고(y) 알려져 있다.
2.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x)로 대파 가격이 작년 대비 2021년 3월 4배이상 상승(y)했다고 알려져 있다
3. 코로나(외국인 입국 제한, 국내 소비자 대파 소비량 증가)(x)로 인해 작년대비 2021년 3월 대파 가격이 4배 상승(y)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설 검정(Test of hypothesis)은 모집단에서 추출한 표본 통계량으로 모집단의 모수에 대한 새로운 예상과 가설이 옳다고 판단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서 자세히 파고 들어가면 복잡하므로 직접 대파 관련 데이터를 핸들링하고 분석해보면서 과정을 자세히 기록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