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감' 잡는 이야기
온라인 광고를 직접 집행하고 있거나 대행하고 있다면 광고 성과 리포트에서 늘 접하게 되는 지표들이 있습니다. CPC, CTR, CPS, CPM, CPE, CPL, CPI, CPU, CPA 등등 쪼개서 보려고 하면 참 종류가 많습니다만.
산업군 무관하게 가장 보편적으로 보는 지표는 1) CPC와 2) CPM 3) CTR입니다.
대부분의 지표에 공통적으로 C와 P가 들어가는 이유는 온라인 광고의 성과이자 과금의 기준을 나타내는 용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Cost per + 측정하려는 항목'의 조합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1) CPC (Cost per click) => 소비자가 광고(동영상, 이미지 배너 등)를 1회 클릭할 때마다 발생하는 광고비용입니다. 따라서 집행한 예산을 클릭수로 나누면(예산/클릭수) CPC가 나옵니다.
2) CPM (Cost per Mile) => CPC와는 달리 1000번 노출 당 과금되는 방식입니다. (예산/노출수)*1000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클릭이라는 소비자의 직접적인 의도를 측정하는 대신, 단순히 '노출'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금 방식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CTR (Click-through rate) => 온라인 광고를 100명에게 노출시켰을 때 몇 명이 클릭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클릭률' 혹은 '광고 반응률'로도 표기하며 CTR을 계산하는 수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클릭수/ 노출된 횟수) * 100
클릭, 노출, 예산이 만들어내는 3가지 지표는 온라인 광고효과를 측정하는 가장 기본 지표이자 서로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CPC와 CPM이 낮으면서 CTR은 높은 광고를 '효율이 좋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요즘은 '구매 전환수'까지 광고 성과에 포함시키는 경향이기는 한데 일단 대행사나 매체사의 KPI는 '광고 노출/클릭수'까지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 글에서는 CTR까지로 광고 성과를 규정하겠습니다)
소비자들이 클릭을 많이 할수록 반응률을 의미하는 CTR은 높아지고, 비용을 의미하는 CPC는 낮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CPM는 주로 광고가 보이는 지면의 입찰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통 CPM을 떨어뜨리면 CPC가 올라가게 됩니다. (매체 쪽 용어로는 'CPM 최적화'라고 합니다) 이 3가지를 다 잡는 게 실전에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CPM을 낮추기 위해서는 타기팅을 세분화해서 지면에 대한 지나치게 치열한 경쟁을 피해가야 하는데 타기팅의 세계 역시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타기팅 관련해서는 풀어낼 이야기가 너무 많아 차차 할게요) 또, 타기팅을 세분화하다 보면 광고에 노출되는 모수가 작아져서 광고 효과 자체가 떨어질 수도 있고요.
다음 글에서는 그렇다면 CTR(클릭률, 광고 반응률)이 얼마가 나와야 잘 나온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