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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셀뷰언니 Jan 31. 2019

오늘도 모발 결석

빠지기 전에 습관 케어


머리 밭농사 풍년

방바닥 머리 밭농사만 풍년이네요.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밭 얘기에요. 여기저기 발 닿는 곳마다 떨어져 있는 것도 모자라 화장실 배수구에 수북하게 낀 머리카락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푹 나오지 않나요? 


대머리 아저씨~ 대머리 깎아라~

어릴 때 멋모르고 신나게 부르던 노래에 상처받은 사람이 있었을지 몰라요. 그런데 이젠 아저씨만이 아니에요. 탈모 환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2~30대 젊은 사람들마저 탈모로 말 못 할 고민을 안고 있죠. 특히 젊은 층의 탈모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인 스트레스 호르몬이 모낭으로의 영양 공급을 막으면서 더 심해져요. 


뾰루지를 손으로 콕콕 만질수록 더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빠지는 머리카락에 신경을 곤두세우면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허다해요. 스트레스의 연장선으로 야식, 폭식, 급격한 다이어트 모두 두피엔 쥐약이에요. 영양이 불균형해지면 영양분이 모근까지 공금되지 않아 모발 생성을 방해하니까요. 


빠지는 머리 꽉 잡는 습관

각질이나 두피 가려움증이 심해도 탈모가 올 수 있어 소중한 머리카락이 빠지기 전에 미리 예방해야 해요. 생활 습관을 바꿈으로써 건강한 케어를 하는 게 우선이겠죠? 빠지는 머리를 꽉 잡고 있으려면, 일단 균형 잡힌 영양소가 필요하다고 했죠. 


3대 영양소인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식단에 넣는 것은 열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모발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돼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육류보단 식물성 단백질이나 생선을 추천해요. 등 푸른 생선 중에서 가장 만만한 게 고등어죠? 구워 먹을 때 껍질에서 나오는 기름에도 오메가3가 풍부하니 입맛대로 조리해 먹어도 좋아요. 


생으로 된 검은 콩이나 아몬드를 매일 먹기 어려우면 <나 혼자 산다>에 나온 정려원처럼 검은콩 가루와 아몬드를 시리얼과 함께 태워 먹으면 한결 잘 넘어 갈 거예요. 오늘 장바구니 리스트에 검은콩, 당근, 계란, 호두, 녹차, 미역 중 하나라도 꼭 넣길 바라요. 오백 식품(백미, 백설탕, 흰 밀가루, 흰 소금, 조미료) 현미, 벌꿀, 볶은 천일염으로 대체하기로 약속해요. 


음식만큼 중요시해야 하는 건 바른 생활. 음주와 흡연은 멀리! 하루 7시간 푹 자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는 기본적인 루틴 말이에요. 지루하고 모범 답안 같은 이야기이지만 두피도 건강한 삶을 좋아한다고요. 


할인해서 사는 그런 샴푸 말고! 

'탈모케어' 제품은 무조건 안전하고 기능적이란 생각 말고, 전 성분을 꼼꼼하게 살펴보기로 해요. 탈모 샴푸로 유명한 려부터 청미정, 모나다까지. 


잠깐, 이들의 주요 성분은 뭘까요?


일단 공통적인 탈모 예방 성분은 (덱스)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비오틴, 징크피리치온 정도로 추릴 수 있겠네요. 특히 빠지는 곳이 없는 판테놀 성분은 두피 장벽을 보호해 자극을 줄여줘요. 합성계면활성제인 설페이트 계열은 피하는 게 좋지만, 사실상 모두 함유량이 꽤 높은 데다가 함유하지 않은 샴푸가 거의 없죠.


자, 탈모 성분 함유량 기준으로 대표 제품 총 3개의 성분 표를 볼게요. 




먼저 '려 자양유모' 샴푸는 생강, 인삼 등 각종 식물성 추출물을 다량 함유해 자극이 덜해요. 


기존 효능을 배가시키는 발효 여과물로 흡수율까지 높였네요. 여기에 탈모 완화 기능성 원료가 좀 더 첨가되었더라면 좋았을 걸요. 





제약회사에서 만든 '모나다' 샴푸는 한눈에 봐도 천연 성분으로 꽉 채워져 있어요.


징크피리치온 성분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두피 속 세균 번식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큰 부작용만 없다면 추천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판테놀 함유량이 비교적 적어 두피 장벽 보호 면에서는 아쉽네요. 

'청미정 흑곡' 샴푸는 특이하게 다양한 식물성 추출물로만 이루어져 있어요.


순하게 케어하기에 좋지만 비오틴,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이 포함되지 않아 눈에 띄게 빠른 효과를 보긴 어렵겠어요. 유기농 추출물이라 화학 성분에 지친 이들에게 추천해요. 




결과적으로!

려 제품은 멘톨, 살리실산이 함유돼 유분이 많은 지성 두피에 더 효과적이에요. 즉각적인 효과보단 순하게 케어하고 싶다면 청미정 흑곡 샴푸를, 화학 성분에 너무 민감하지 않다면, 증상 완화에 도움 주는 판테놀, 비오틴 등이 함유된 모나다 샴푸를 추천해요. 


사계절 내내 중요해

선크림도 이젠 사계절 내내 바르잖아요. 그 중요성을 아니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해서 전부 탈모는 아니라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미리 예방은 하도록 해요. 습관 케어와 잘 고른 샴푸로 두피 스트레스와 작별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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