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원탁토론을 진행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16

의자는 10개

by 김민호

대규모원탁토론을 처음 진행하는 날 오전. 토론장이 그럴싸하게 세팅이 되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이 의자다. 100명의 참가자가 모여 토론을 진행한다면, 테이블 10개와 의자를 10개씩 놓게 된다. 그렇다면 테이블퍼실리테이터는 어디로 가야할까? 토론이 진행되는 내내 서서 하나? 의자를 11개 넣자니 테이블이 좁고, 10개 놓자니 부족할 것 같아 고민을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의자는 10개만 준비하면 된다. 지금까지의 숱한 경험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토론회 참가자 중 20%는 안 온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다양한 이유로 그들은 못 온다. 설령 100명 중 100명이 다 왔다고 해도 그 중에 20명 정도는 금방 간다. 늘 그랬다.


혹시나 의자가 모자랄 것이 걱정된다면 거기에 대비해 예비의자를 10% 정도만 준비해도 충분하다. 그런데 그 예비의자가 쓰였던 것을 본 적이 없다. 언제나 토론자가 부족하면 어쩌나 참가자들이 오나 안 오나 걱정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규모원탁토론을 진행할 때 주어진 주제에 비해 시간적 여유는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한 테이블에 10명이 앉는 것 보다는 8명 정도 앉는 것이 조금 더 깊이 있는 토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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